퀘벡 시티(Quebec City)에는 지금까지 두번 다녀왔습니다.
2010년 여름 방학 끝나갈 무렵엔 제가 두 아이만 데리고 다녀왔고,
작년 8월 말엔 마침 집에 와 있던 아들 애한테 개를 맡기고 남편과 둘이 다녀 왔어요.
두번 다 토론토에 있는 한인 여행사 통해서 패키지 관광으로 갔는데,
고속 도로로 쉬지 않고 달려도 7시간 넘게 걸리는 거리라서 일단 운전이 부담스럽고,
퀘벡주 들어서면 도로 표지판과 지명이 온통 알쏭달쏭한 불어 일색이라 겁도 나고 해서요.ㅎ
어떤 사람은 편도 열두시간씩 운전해서 대서양 연안까지 고등어 잡이도 간다던데,..
처음 아이들과 갔을땐 첫 날 천섬과 오타와에 들렀다가 몬트리올에서 자고 다음 날 퀘벡으로 갔는데
두번째 갔을땐 일정이 좀 달라졌습니다.
첫 날 바로 퀘벡으로 가서 하룻 밤 자고 다음 날 점심께 몽모렌시 폭포 보고 몬트리올로 향하더군요.
그리고 210년엔 날이 맑았는데 작년에 퀘벡 갔을땐 살짝 비가 내렸습니다.
뿐만 아니라 좀 늦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거리가 전보다 한산한 듯 했습니다.
그런데 패키지 관광이라는게 선택할 필요가 없어서 편한 반면 선택할 자유 또한 없다는 단점이 있잖아요.
천섬,오타와엔 이미 다녀 왔고 언제든 갈 수 있는 거리니까 굳이 들르고 싶지 않아도,
같은 방향이라는 이유로 어느 여행사 상품이나 예외없이 끼워 넣는 바람에 무척 바쁜 일정이 됩니다.
사진 찍는다고 어물쩡 거리다가 걸음 빠른 가이드와 일행을 놓치기 일쑤였어요.
400년 역사로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미국과 캐나다를 통틀어 유럽 이주민이 세운 가장 오래된 도시 중에 하나,
캐나다의 작은 프랑스라는 별명에 걸맞게 유럽 냄새 물씬한 아름다운 도시,
가파른 산비탈에 세워져 멕시코를 제외하면 북아메리카에 유일한 성곽 도시, 그래서
만리장성 보러 중국까지 갈 것 없이 가까운 퀘벡으로 오라고 관광청이 광고하던데요
아래는 2010년 여름 거리에 넘쳐 나던 관광객과 노틀담 성당에서 갓 결혼한 신랑 신부들
사진이 많아서 고른다고 골라도 한 번에 다 못 올릴 것 같아요.
몇 번에 나누어서 올려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