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 안희선
너는 나를 갉아먹는, 독기(毒氣)
나는 너를 온통 불살라 먹는, 더 무서운 독기(毒氣)
우린 어쩌면, 이토록 표독한 애무(愛撫)이런가
서로 탐하며, 속속들이 타들어 가
네 몸과 내 영혼의 하얀 재만 남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