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노승현 기자 노승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북한이 최근 국가전복 음모 등의 혐의로 종신노역형(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한 한국계 캐나다인으로 토론토 큰빛교회 담임목사인 임현수 목사(60) 무사 송환을 위한 온라인 서명운동이 시작됐다.
서명운동 진행 측은 "임현수 목사는 인도주의적 목적으로 지난 1월 31일 북한을 방문했으며, 또 1997년부터 지난 20년간 북한을 100여 차례 이상 오가면서 고아원, 유치원, 공립학교, 양로원(요양원) 등 가장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지원해왔고, 북한 주민들에게 식품, 농업 기구, 교과서 등을 전달해 왔다"면서 그의 북한 방문에는 본질적으로 정치적인 성격이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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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런 임 목사가 종교를 통해 북한 정권을 무너뜨리려 하는 등 북한 최고 존엄을 모독하고 미국과 남한 당국이 북한 주민들을 납치하도록 돕고 북한 주민들의 탈북을 지원했다는 죄목으로 구금됐다"면서 "기자회견을 열어 임 목사가 이러한 내용들을 직접 시인하기도 했지만, 북한에 억류되었다가 풀려난 다른 외국인들의 증언을 통하면 이것은 압박과 강요에서 나온 강제시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명운동 측은 또 "북한은 선교 활동과 종교적 행위가 전제군주적 리더십의 존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이에 대해 매우 엄격하게 제한다고 있다"면서 "공공장소에서 성경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체포돼 심한 처벌을 받는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쥐스텡 트뤼도 총리는 북한의 이번 판결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고, 캐나다 영사가 임 목사에게 접근하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 것에 대해 지적했지만 이것으로 충분하지 않다"면서 미국 정부의 노력으로 케네스 배 선교사가 석방된 것처럼 임 목사 석방을 위해 즉각적인 행동을 취해 캐나다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
서명운동 측은 "임 목사는 지난 2월부터 10개월간 북한에 구금되어 있고, 60대 초반인 그는 건강이 좋지 않아 북한 감옥과 노역 생활을 오래 견딜 수 없다"면서 "임현수 목사를 구하기 위해서는 캐나다 정부와 유엔의 노력이 꼭 필요하다"고 말하고, 서명운동의 결과물은 캐나다의 새로운 총리인 쥐스텡 트루도 총리와 외교부 장관 스테판 디옹,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세 사람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캐나다 정부의 노력만 있다면, 임현수 목사의 구제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서명운동 진행 측은 "아무도 가려고 하지 않는 곳에 몸소 가 희생과 봉사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한 임현수 목사가 한시라도 빨리 안전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달라"면서 "작년에는 미국 정부에서 고위급 인사를 보내 억류 중에 있던 미국 시민 두명을 구해낸 바 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임 목사는 지난 16일 북한 대법원으로부터 국가전복음모 등이 혐의로 무기징역 및 강제 노역형을 선고 받았다.
온라인 청원의 목표는 15,000명 서명이며, 지금까지 1만4천명 이상이 동참했다.
서명운동 링크 주소는 아래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