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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거리 인력부족 ‘심각’…소매업 영업중단 위기
캘거리 노스웨스트에서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교민 P씨는 지난 주 금요일부터 일요일 저녁까지 하루종일 가게를 지켜야 했다. 그동안 방학동안에 가게에서 헬퍼일을 하던 유학생이 개학이 다가오자 일을 그만뒀기 때문이다. 미처 예견하지 못했던 일은 아니지만 요즘 헬퍼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여서 유학생 헬퍼의 빈 공백을 메울 사람을 구할 수가 없었다. P씨는 “다행히 6개월동안 휴학을 하고 있는 학생 한사람을 아는 분이 소개해줘서 내주부터는 좀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캘거리에 인력난 문제가 심각하다. 전문인력 뿐 아니라 단순 노무직까지 일할 사람을 구할 수가 없다. 식당이나 주유소 또는 편의점을 운영하는 한인들은 헬퍼를 구하기 위해 교민신문이나 인터넷사이트에 구인광고를 내 보지만 문의전화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여름방학을 맞아 학생들을 채용했으나 이들이 학교로 돌아가는 9월이 다가오면서 소매상들은 울상이다.
소매상 “9월은 잔인한 계절”
여름기간에 주로 고등학생이나 대학생들을 채용했던 곳은 서비스분야와 소매상점들. 9월이 다가 오면서 학생들이 한두명씩 그만두기 시작하자 업주의 고민도 시작됐다. 문앞에 당장 ‘구인광고’를 붙이고 학생들의 빈자리를 채울 사람을 구해 보지만 응모하는 사람이 없다.
이제 캘거리에서 ‘구인광고’ 표시판은 어디를 가도 흔히 볼 수 있게 됐다. 캘거리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전국 각지에서 많은 인력들이 들어오고 있지만 소규모 영세업자들의 고민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임금이 작고 장시간을 일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람구하기가 어려운 것은 곧 인건비의 상승과 직결되고 있다.
캘거리 다운타운에서 멀지 않은 노스웨스트 지역에서 편의점을 하고 있는 A씨는 “임금을 더 주더라도 헬퍼를 구할 수 있으면 다행”이라며 “간신히 사람을 구해 일을 가르치고 나면 대개 반년정도 일하다 그만두고 자기 비즈니스를 찾아 떠난다”고 말했다.
한인들이 운영하는 소규모 자영업체의 경우 헬퍼에게 시간당 7달러50센트에서 12달러까지 지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전만해도 시간당 8달러 정도가 보통이었으나 지금은 평균적으로 약 10달러로 올랐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줄 잇는 ‘구인광고’
본지 인터넷사이트(www. cndreams.com) 청계8가 게시판에는  ‘구인광고’가 줄을 잇고 있다. 8월 들어서만 66건의 구인광고가 올려졌다. 대부분이 편의점, 커피샵, 주유소, 샌드위치, 세탁소 등에서 일할 헬퍼를 구하는 광고이지만 주택개발업체의 전문인력 모집광고부터 모텔 메니저와 주방장 모집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최근 1주 사이에 구인광고가 28건이나 집중적으로 나온 것은 이들 사업체들이 채용했던 학생들이 학교나 한국으로 돌아가면서 빈자리가 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몇 개월동안 헬퍼를 구하지 못해 부부끼리 일을 했던 C씨 부부는 “우리 같은 샌드위치가게는 일이 힘들어 헬퍼를 구하기가 더 힘들다”면서 “교회에서 아는 사람들을 통해 도와달라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할 사람의 신원을 자세히 살펴보거나 능력을 검토할 시간없이 사람을 채용하는 경우가 많아 업무적인 일은 물론 금전문제 등으로 분쟁이 생기기도 한다.
캘거리에서 10년동안이나 그로서리를 운영해 왔던 H씨는 “경험있는 사람보다는 그로서리를 처음 해보는 사람을 교육시켜서 가게를 맡긴다”고 말했다. 교육시키는 것이 힘들고 매상도 줄어드는 원인도 되지만 현금을 직접 만지는 일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가게의 사정을 속속들이 잘 아는 사람보다 초보자가 낫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그는 “그러나 요즘은 그런 것을 가려가면서까지 사람을 구할 여건이 안된다”면서 “1,2년전만 해도 그로서리를 해보려는 사람들이 종종 있어 일도 배울 겸 헬퍼하기를 원했는데 요즘은 그런 사람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안영민 편집위원)

기사 등록일: 2006-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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