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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산악인 고미영씨의 죽음
여성 산악인 고미영씨(41세 코오롱 스포츠)가 7월12일 낭가파르밧(8,126m) 등정 후 하산 길에 실족사 했다. 세계 여성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을 이룰 유망주 중에 한명인 고미영씨 실족사는 가족은 물론 주변인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히말라야 8,000m 급 14좌 완등 기록은 세계적으로 남자 산악인 15명이 기록을 갖고 있고 여성은 전무한데 현재 여성으로서는 이번에 실족사한 고미영씨와 오은선씨(12좌), 오스트리아 겔린데 칼덴브루너(12좌), 스페인의 에드루네 파사반(12좌) 중에서 올해 안에 여성 최초로 14좌 완등자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의 기록을 살펴보면 오스트리아 겔린데 칼덴브루너는 2005년 이후 1년에 1좌, 즉 1년에 한군데만 등정을 하고 무산소 등정을 원칙으로 하고 있고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와 악명 높은 K2를 남겨 놓고 있어 올해 안에 히말라야 14좌 세계 최초 여성 등정이라는 영예의 기록을 갖기 위해 무리를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에드루네 파사반도 동상치료를 하고 있어 올해 안에 ‘여성 세계 최초’라는 형용사를 갖기는 어려워 보인다.
반면 고미영씨 보다 한발 앞선 오은선씨는 2008년 4좌, 2009년 3좌 등 2년 사이에 7좌를 등정해 통산 12좌를 등정했고 이번에 변을 당한 고미영씨는 2년 9개월 만에 11좌 등정이라는 최단기록을 세웠다. 산은 좋아서 가야 하는데 오은선씨와 고미영씨 기록을 보면 좋아서 라기 보다는 누가 먼저 세계 최초 여성이 되는가를 놓고 무리한 도전을 벌인 것 같은 느낌이 들고 그 무리한 도전을 여성 산악인의 아름다운 경쟁이라고 부추긴 매스컴이 그 뒤에 있다.
세계 최고봉 14좌 완등은 개인적으로도 영예이자 국가적 경사로 국가 위상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한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일등 지상주의 와 한국인 특유의 빨리 빨리가 숨어 있다. 산악인 허영호씨는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저 친구들(오은선씨 와 고미영씨를 말하는 듯) 너무 빨리 간다. 무리하는 것 아닌가.”라고 걱정을 했다고 한다. “산이 어디로 도망 가는 것도 아닌데.”라고 말하는 허영호씨는 “등산은 안전이 제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등산뿐 아니라 모든 일에서 안전 보다 우선하는 것이 무엇인가?
일등 지상주의 또한 문제점으로 남아 있다. 일등 만이 기억되고 일등이 되야 스폰서가 생기고 스폰서가 생겨야 이산, 저 산 등산을 하는 상업 등산계의 풍토가 무리를 해서라도 일등을 하게 만들고 그런 풍토에 고미영씨가 희생 된 것 같아 안타깝다. (오충근 기자)

기사 등록일: 2009-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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