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 크리스 스노우와 그의 가족
루게릭병으로 수년간 투병해 오던 캘거리 하키팀 플레임즈의 부 제너럴 매니저 크리스 스노우가 42세의 나이로 결국 사망했다. 그의 아내 켈시는 지난 9월 30일(토) 저녁 이 같은 소식을 알리고, “크리스와 마지막 작별인사를 나눈 뒤 그는 신장과 간, 폐를 4명에게 기증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알렸다. 켈시와 크리스는 두 명의 어린 자녀를 두고 있다. 켈시에 의하면 크리스는 9월 26일(화), 심장 마비를 일으킨 뒤 산소 부족으로 인한 뇌손상이 발생했으며, 의식 불명 상태로 생존 유지 장치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라 의사들은 그가 다시 깨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스노우는 지난 2019년 6월에 처음 루게릭 진단을 받았으며, 당시 의사들은 그가 1년 가량 더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었다. 하지만 스노우는 이 기간을 넘기고도 계속 생존했으며, 플레임즈와 계속 함께 일하는 동시에 임상 시험 약물을 복용하며 전 세계에 이 내용을 공유했다. 스노우의 가족은 #Snowystrong 캠페인을 통해 루게릭병 연구를 위한 50만불 모금 운동을 펼쳤으며, 스노우의 딸이 속한 유소년 하키팀 매니저의 아이디어로 헬멧에 붙이는 파란색 수레국화 스티커를 판매하면서는 수천불이 모금됐던 바 있다. 그리고 스노우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뒤, NHL 커미셔너 개리 뱃맨을 포함해 NHL 각지에서는 애도의 뜻을 표하고 나섰다. (박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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