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가 정부 모바일 장치에서 중국의 위챗(WeChat)을 차단시켰다.
위챗은 중국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휴대폰 메신저 앱으로 한국의 카카오톡과 같은 것이다. 중국 뿐 아니라 동남아시아와 중국 디아스포라(Diaspora) 커뮤니티에서도 인기가 많다.
이와 함께 정부는 러시아에 본사를 둔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인 카스퍼스키(Kaspersky)에 대해서도 정부 기기에서의 사용을 금지했다.
캐나다 재무부 의장 아니타 아난드는 "정부 정보가 손상됐다는 증거는 없지만 애플리케이션의 수집 방법이 기기의 콘텐츠에 대한 상당한 접근을 제공하며 이를 사용하는 데 위험이 따른다”면서 "이 두 애플리케이션을 제거하고 차단하기로 한 결정은 캐나다 정부의 네트워크와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는 이 두 회사의 애플리케이션이 개인 정보 보호 및 보안에 허용할 수 없는 수준의 위험을 초래한다는 캐나다 최고 정보 책임자(CIO)의 평가가 발표된 후 나온 것이다.
이에 대해 카스퍼스키 측은 "이 조치는 정당화할 증거나 적법한 절차가 없기 때문에 지지받지 못할 것”이라며 “카스퍼스키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포괄적인 평가라기보다는 지정학적 환경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위챗은 논평을 내지 않았다.
해당 애플리케이션은 이날부터 정부가 지급한 모바일 기기에서 제거될 예정이며 향후 사용자의 다운로드가 차단될 예정이다.
캐나다는 앞서 지난 2월에도 개인 정보 보호 및 보안 문제로 중국 회사 바이트댄스(Bytedance)가 소유한 비디오 앱인 TikTok을 정부 발행 장치에서 금지했다. (안영민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