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먼튼 오일러스와 캘거리 플레임스가 격돌하는 경기는 항상 주목을 받는 경기이지만, 헤리티지 클래식은 다소 축제 분위기에서 열리는 앨버타 라이벌 팀들의 경기를 햇볕을 받는 야외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경기이다. 지난 10월 29일 커먼웰스 스타디움에 일찍 도착한 팬들은 몇 주 전에는 예상할 수 없었던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기대했다. 오일러스(1-5-1)와 플레임스(2-5-1)는 모두 끔찍한 시즌 초반 성적을 가지고 야외 쇼케이스 경기에 임했다. 일부 팬들에게 화창한 날씨와 축제적인 분위기는 홈팀인 오일러스가 승리를 하지 못할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을 덮어주었다. 오일러스 팬이자 약혼자인 젠 보이스와 기념일을 축하하는 트래버 슬레노는 “시즌 초반이 좋지 않다.”라며, “이번 경기가 올 시즌의 터닝 포인트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보이스는 2003년에 따뜻했던 날과 비교될 정도로 좋은 날씨여서 기분이 좋고, 오일러스의 코너 맥데이비드가 부상에서 복귀하는 날이었지만, 긴장감은 여전하다고 전했다. 보이스는 “많은 사람들이 헤리티지 클래식이 정규 시즌 경기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단순히 즐기기 위한 경기라고 잘못 생각한다.”라며, “큰 전운이 감도는 경기이다.”라고 전했다. 스콧 데이비스와 미셸 데이비스는 레스브리지에서 스콧의 40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방문했다며, 배틀 오브 앨버타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스콧은 “양 팀 모두 승리가 절실하다.”라며, “둘 다 시즌을 암울하게 시작하고 있어 팬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주는 경기임에는 틀림없고 야외에서 NHL 경기를 보는 것은 매우 멋진 일이다”라고 전했다. 오랫동안 오일러스의 팬이었던 헨리 스티븐스는 2023-24 시즌 팀에 대한 평가를 첫 25게임이 치러진 뒤로 미루기로 했다며, “25경기의 기회는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 다시 구성된 팀이고, 25 게임이 지나면 비평을 시작할 것이다.”라며 웃었다. (이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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