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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회사 T사 횡포에 교민들 “이럴수가?”
카드회사 T사의 피해사례가 본지에 보도(11월26일자 A1면)된 후 캘거리와 에드몬톤 등지에서 이 회사 제품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하는 교민들이 속출하고 있다.
피해 교민들은 본지가 보도한 피해사례와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밝히며 사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피해자모임을 만들어 공동대처하자고 제안하는 등 집단행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토론토의 T사측은 이 같은 교민들의 불만을 앨버타지역 에이전트로부터 전해 듣고 잘못을 인정하면서 실수가 더 이상 계속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으나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한 대책마련에는 소극적인 모습이어서 교민업주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지금까지 나타난 교민들의 불만내용은 주로 ▶카드기계의 잦은 고장 ▶기계부실로 인한 매출감소 ▶매상 입금 오류 또는 지연 ▶계좌에서 임의적인 자금 인출 ▶서비스 부재 ▶약속과 다른 과도한 수수료 부과 등 소자본 비즈니스를 하는 교민업주에게는 모두 치명적인 것들이다.
일부 교민은 이 회사와의 잦은 마찰로 졸도까지 했다고 밝혔으며 또다른 교민은 서비스가 제대로 안돼 혈압이 올라갈 때가 한두번이 아니라고 말하는 등 카드회사의 횡포로 교민들이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사 횡포에 교민업주 속수무책

T사의 피해자들은 특히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데 분개했다.
교민 L씨는 “처음에 전화라인을 사용하는 기계를 구입했다가 너무 느려서 하이스피드 기계를 들여놨는데 하루에도 수 차례 작동이 안되거나 손님이 비밀번호 입력하고 프로세싱이 시작되다가 갑자기 멈춰 1분 이상 재부팅해야할 때도 많았다”면서 “기계값만 6천불을 투자했는데 잔 고장으로 손님에게 피해를 주어 기계를 교환해달라고 하자 기계를 확인해본다고 회사로 보내달라면서 2주 정도 걸리지만 고친다는 장담은 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대학구내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교민 S씨는 “T사 데빗카드를 사용하면서 입금이 누락될 때가 많아 그때마다 데빗카드 영수증을 찾아 T사로 팩스를 보내면 2~3일후 계좌로 입금해주는 형태로 지난 5~6년간을 버텨왔다”면서 “그나마 최근에는 이런 서비스도 나빠지기 시작하더니 올 9월부터는 팩스번호를 바꾸고 보이스메시지를 걸어놓아 민원 청구도 못하게 제동을 걸어놨다”고 말했다.
S씨도 임의적인 자금인출에 고스란히 수백달러의 금전적인 피해를 입었다.
그는 “그동안 받지 않았던 월간 거래명세서를 집요하게 요구해 6개월치를 확인해보니 매월 Placement Fee로 15불, Extended Warranty로 9불, 지난 4월엔 Compliance Fee라 해서 99불이 인출되었다”면서 “수백통의 전화와 팩스 시도, 쓸데없는 스캔닝과 보내면 다시 돌아오는 이메일, 황당한 팩스의 보이스메일시스템 등 제풀에 지쳐 포기하게 만드는 안하무인식 영업서비스에 스트레스를 안받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홈페이지에도 T사 피해 댓글 ‘봇물’

본지 웹사이트에도 T사 피해사례를 고발하는 글들이 줄을 이었다.
아이디 ‘실로암’도 T사 기계의 잦은 고장과 임의적인 자금인출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실토했다.
그는 “카드기계가 한달에 4~5번씩 이상이 생겨 매상 입금이 안된 경우가 많았지만 전화해도 수일동안 조치가 되지 않았다”며 “프로그램 업데이트한다고 수시로 50불씩 인출하는 등 정확한 이유나 명세서없이 한달에 평균 250불이상씩 인출해가면서 지역 담당직원은 자신은 책임 없다며 본사로 문의하라고 떠 넘기기 일쑤였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아이디 ‘rain’은 “4년 동안 명세서를 한번도 받아보지 못했다”면서 “재계약도 해지날짜 6개월전을 기억하고 있다가 계약해지를 사전 통보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진행되는 등 마케팅이나 영업마인드가 전혀 없으니 빈틈을 보이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아이디 ‘평산’도 입금이 잘못돼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3개월여전부터 전화통화도 어렵고 팩스도 되지 않는 유령회사 같은 유명회사”라면서 “간신히 전화통화에 성공해 정중하게 문의했지만 나중에 전화준다는 것이 벌써 3개월이나 지났다”고 말했다.

T사 캘거리담당 “본사에 강력 항의했다”

T사의 캘거리지역 담당자 한인 L씨는 22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17일부터 이틀동안 토론토에 있는 T사의 사장을 만나 교민들의 불만을 전달하고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강력히 요구했다”고 밝혔다.
L씨는 “올들어 T사의 실질적인 오너가 바뀌면서 사전고지없이 돈을 임의로 인출하거나 수수료를 멋대로 올리는 등 서비스가 엉망이 됐다”면서 “본사의 잘못된 정책으로 지역 에이전트가 고객으로부터 계속 욕을 먹는 상황을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직접 방문해 항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L씨는 “T사의 새 오너는 불만사항을 모두 듣고는 그 동안 크레딧카드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을 부과했던 것이라며 앞으로 사전 예고없이 임의로 계좌에서 자금을 인출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크레딧카드 수수료 할인율 1.69%가 수시로 인상되는 것에 대해서도 T사는 기존 할인율로 다시 낮춰 조정하는 등 재검토하겠다고 답변했으나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L씨는 덧붙였다.
현재 앨버타에 활동중인 T사 에이전트는 L씨 외에 외국인인 M씨가 있으며 이들이 한인 고객의 어카운트를 나눠서 맡고 있는데 문제가 발생하는 고객의 대부분은 M씨 고객이라고 L씨는 주장했다. L씨는 자신의 고객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즉각적으로 조치를 취하겠다면서 전화(403-889-2222) 또는 이메일 oeji@telus.net으로 연락할 것을 당부했다. 또 M씨 고객도 L씨에게 연락하면 M씨로 하여금 적극 조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없나?

하지만 이 같은 지역담당자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본사 차원에서 근본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한 교민들의 피해는 줄어들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L씨는 “피해가 지속될 경우 T사 대신 다른 좋은 카드회사를 선택해 어카운트를 바꾸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지금 회사를 찾고 있으며 만약 회사를 바꾸게 되면 교민들의 어카운트를 모두 옮겨서 더 이상 이 같은 피해가 없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민들 입장에서는 T사와의 계약파기로 패널티를 감수해야 하고 카드기계 사용이나 어카운트 전환으로 적지 않은 혼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L씨는 이 같은 불편에 대해서 새 회사와 계약을 하면 협상을 해서 고객들의 피해를 최대한 줄이겠다고 밝혔다.
T사는POS(Point-of-Sale) 시스템 전문관리업체로 컴퓨터로 상품데이터를 관리하는 POS 시스템의 도입이 중소규모의 도소매업체를 중심으로 크게 늘면서 창업 10년만에 캐나다 전국에 영업망을 갖춘 회사로 급성장했다. 앨버타를 비롯해 캐나다 전국적으로 이 회사와 거래하는 한인업체는 7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는 T사 본사와 접촉해 이 같은 교민들의 불만을 전달했으나 고객담당자는 피해사례가 개별적인 것이어서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알려줄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T사의 영업담당 책임자와도 여러 차례 전화연결을 시도하며 메시지를 남겼으나 결국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안영민 기자)

기사 등록일: 200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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