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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여객기, 테러 모면, 항공 보안체제에 구멍
성탄절 연휴에 미 여객기에서 테러가 미수에 그친 사건이 일어났다. 에어버스 330 기종인 노스웨스트 253편은 11명의 승무원과 278명의 승객을 싣고 나이지리아를 떠나 네덜란드 스키폴 공항을 경유해 디트로이트를 향하고 있었다. 여객기가 착륙준비를 하는 동안 19A 좌석에서 폭죽 터지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올랐다. 20J 좌석의 젊은 남자가 몸을 날려 범인을 덮쳤다.
그 남자는 야스퍼 슈링거라는 이름의 네덜란드 영화감독이었다. 슈링거씨는 인터뷰에서 “펑”하는 소리가 났을 때 기내는 공포에 휩싸였고 일부 승객들은 ‘불이야’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당시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범인의 무릎을 덮은 담요에서 연기가 나고 있었고,범인의 다리 아래에서는 불꽃이 타오르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불꽃이 일며 녹아있는 물체를 범인의 왼쪽 다리에서 떼어내고 급하게 맨손으로 불을 껐다. 폭발물은 조그맣고 하얀 샴프병 같았다. 승무원들이 곧 소화기를 갖고 달려왔다. 범인은 목이 졸린 채 격리를 위해 1등석으로 옮겨졌다. 승객 2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으나 나머지 승객들은 무사했다.
디트로이트공항에 착륙한 뒤 체포된 범인은 나이지리아 국적의 우마르 파루크 압둘무탈라브로 확인됐다. 나이지리아의 저명한 전직 은행가인 우마르 무탈라브는 그가 자신의 아들이라고 밝혔다.
테러미수에 대해 에멘에 본부를 두고 있는 아라비아 반도 알카에다(AQAP)는 웹사이트에 성명을 올리고 ““우리가 나이지리아인에게 최신 장치를 내줬는데 기술적인 결함 때문에 폭발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앞서 이들은 21일 미국이 예멘 정부를 시켜 자기네 본거지를 공습하고 있다면서 항공기 등에 대한 테러공격을 경고했었다.
AQAP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에서 활동하는 테러조직으로 이들의 목표는 사우디 친미왕조를 몰아내고 아라비아 반도를 미국 지배에서 해방시키는 것이다. 원래 사우디 알카에다와 별도 조직이었으나, 올 초 사우디 조직원들이 치안이 허술한 예멘으로 넘어오면서 합쳐졌다. 지도자 나시르 알 와히시는 오사마 빈라덴의 비서였던 인물로 2003년부터 이 조직을 이끌고 있으며 이라크 알카에다에 비해 AQAP는 빈라덴 조직과 훨씬 밀접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 행정부는 9.11 이후 수십억 달러를 투입한 항공 보안시설에 문제가 있음을 시인했다. 재닛 나폴리타노 국토안보부 장관은 테러 요주의 인물로 분류된 우마르 파루크 압둘무탈라브가 폭발물을 숨긴 채 항공기에 탑승한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었다고 시인하며 “이번에 우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면서 “이에 대해 전면적이 재검토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범인의 아버지도 아들의 극단적인 종교 성향을 우려, 6개월 전 아부자 주재 미국 대사관과 나이지리아 보안기관에 그의 활동 내역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충근 기자)

기사 등록일: 2009-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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