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위협에 따른 보안조치의 일환으로 각국 공항이 전신투시기 설치를 고려하는 가운데 에드몬톤 공항이 전신투시기(Full body scanner)를 설치 할것이라고 연방 교통부 대변인이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에드몬톤 공항을 포함 캘거리, 토론토, 뱅쿠버, 몬트리얼, 오타와, 할리팩스 및 위니펙 공항이 전신투시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우리가 직면한 상황에서 배워야한다”고 강조한 대변인은 이번 성탄절에 미수에 그친 테러를 예로 들며 전신 투시기에 이어 승객들의 행동을 관찰해 미심쩍은 행동을 하는 승객은 별도로 2차 검색을 실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변인 발표에 따르면 미국행 승객들은 새로 적용되는 규정에 의해 전신투시기 검색을 거치게 되고 기타 여행객들은 선별된 개인별로 촉수검사나 전신투시기 검색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44대의 투시기를 구매할 예정인 캐나다는 다음 주중 12대를 들여올 계획이다. 대당 가격은 250,000불이다. 보안검색 강화를 위해 전신투시기 설치가 불가피 하다는 주장과 개인 사생활 보호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맞서는 가운데 전신 투시기는 어떤 과정을 통해 어디까지 투시할 수 있는 것일까 라는 의문이 생긴다. 전신 투시기 판매업자인 한스 데틀레프 다우(54)는 “X레이와 달리 알몸투시기의 극초단파가 피부 속 깊은 곳까지 침투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은닉한 총검류와 세라믹처럼 피부 위에 놓인 것만 투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우는 “그 밖에 은밀한 부위의 피어싱, 카테터(요도•혈관 등에 삽입하는 관), 유방과 남성 성기의 형태도 투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신형 스캐너는 이미지 속의 은밀한 부위를 자동으로 흐릿하게 처리한다고. 한 마디로 알몸투시기가 피부 속까지 들여다볼 수는 없다는 게 다우의 설명이다. 일례로 임플란트, 심장 박동기, 인공 관절, 종양, 탐폰, 피임 링 같은 것은 투시할 수 없다는 뜻이다. 상처는 확인하기가 매우 어렵고 문신은 전혀 읽어낼 수 없다고. 임신 여부도 확인이 불가능하다. 더 큰 문제는 알몸투시기의 인체에 대한 유해성 여부다. 한 번 스캔할 때 극초단파의 수준은 휴대전화로 1만 번 통화하는 양에 맞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충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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