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한인 여성이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You Tube)에 올린 한국 요리만들기 동영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망치(Maangchi)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 52세의 한인 여성의 이름은 에밀리 김(김광숙)으로 2000년 한국에서 캐나다 토론토로 이민해 거주하다, 현재는 미국 뉴욕으로 거취를 옮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캐나다 일간 글로브앤메일은 지난 6일, ‘유튜브가 아마추어 요리사를 스타급으로 변화시키다(You Tube turns amateur chefs into food celebs)’라는 기사를 통해 에밀리 김씨를 소개했다. 글로브앤메일에 의하면 에밀리 김의 유튜브 채널인 ‘망치의 한국 요리쇼(Maangchi’s Korean Cooking Show)’의 현재 구독자는 2만명 가량으로, 이는 마샤 스튜어드의 구독자수에 비해 여섯배나 많은 숫자이다.

에밀리 김씨가 소개하는 요리들은 콩나물국, 멸치볶음등 지극히 한국적인 음식임에도 조회수는 3만건을 넘나든다. 특히 9분에 걸쳐 김치만들기를 소개하는 동영상은 27만 5천건의 조회수를 올리기도 했다.

에밀리 김씨는 자신은 요리를 정식으로 배운적이 없는 아마추어이며, 가족들이 요리하는 것을 지켜보고 부엌에서 실험을 거듭하며 요리를 익혔다고 밝혔다. 그녀는 자신의 홈페이지(www.maangchi.com)을 통해, 2007년 4월부터 유튜브에 재미로 동영상을 올리기 시작했으나, 곧 한국요리를 배우고 싶어하는 이들의 열정에 놀라고 말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에밀리 김씨는 현재 2주에 한번 유튜브에 새로운 동영상을 올리고 있으며, 하루에 10시간 가량 동영상을 편집하고, 이메일과 댓글을 확인하고 답변하는데 할애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박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