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민들이 이웃나라 미국은 ‘뚱보나라’라고 놀리는 것도 이제는 조심스러울 것 같다. 미국은 성인의 약 34%가 비만이라는 한 연구보고서가 작년에 발표된 바 있다.
연방통계청이 2007년 3월부터 2년여에 걸쳐 전국 15개 도시에 거주하는 6세에서 70세 사이의 5,600명을 표본추출 하여 건강실태를 조사한 결과 모든 연령층에서 비만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성인 3명중 1명, 어린이는 4명중 1명은 비만 또는 과체중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증가의 원인은 근골격계 강화가 아닌 체지방 증가로 인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비만자 증가는 캐나다인의 운동량이 매년 줄어들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 1981년과 2009년을 비교했을 때 모든 연령층에서 운동량이 부족했다. 특히 20세에서 39세 사이의 연령대가 운동량이 가장 많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리둘레 사이즈가 건강을 위협할 정도로 큰 남성은 31%로 20년 전보다 무려 16% 증가했다. 여성은 20년 전 6%에서 31%로 증가했다. 허리둘레 비만 청소년도 20년 전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으로 인한 허리둘레 사이즈 증가로 캐나다 성인병 발병 가능성이 20년 전에 비해 4배 가까이 높아졌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일반적으로 허리둘레 사이즈를 엉덩이둘레 값으로 나눈 값이 여자는 0.85, 남자는 1.0을 초과할 때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국민건강실태조사는 연방통계청에서 국민 건강실태를 파악하는 차원에서 20년 만에 실시했다. 과거 조사들의 경우 조사대상자들이 제공한 정보들을 바탕으로 국민건강상태를 파악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의 경우 연구자들이 직접 조사대상자들을 대상으로 몸무게, 신장, 허리둘레 사이즈, 근력, 혈압 등을 측정했다는 점이 큰 차이점이다. (이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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