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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存在(존재)와 憂愁(우수)_이유식 컬럼 10
작년 모국을 방문했을 때 우연한 모임에서 한국문인협회 이수화 부회장으로부터 그의 27번째 시집 ‘존재와 우수’를 증정 받았다. 나는 이 시집을 읽으며 시인이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또한 시인이 항상 느끼고 있는 근심걱정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고 있지만 아무 결론을 찾지 못하고 하루하루를 넘기고 있다. 자유가 있기에 존재하고 우수가 있지 않은가. 나아가 시인이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를 곱씹어 보지만 해답을 찾을 길 없다. 특히 시인의 존재는 주어진 사회현실에서 그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정진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 국가와 민족, 인류를 위하여 기여할 수 있는 시인고유의 글 쓰는 자유가 있음은 당연하다. 자유가 있기에 우수가 있고 쓰여진 시가 있기에 시속에 인간 내적 체계적 생존을 구성하는 틀을 보여준다는 생각도 해본다. 쓰여진 시의 속성은 인간내면성에서 자아를 발견할 수 있음을 알게된다. 시의 세계는 인간내면에서 돌출되어 무의식과 의식으로 이어지고 무의식은 유기질과 무기질의 한계를 넘어 인간생활을 영속케하는 생존으로 이어 지리라. 나아가 시의 시작은 시인의 길은 찾을 수 없는 무한의 시의세계를 방황한다는 생각을 하며 근래의 ‘시인의 길에서 당신을 찾아’라는 다음과 같은 자작시 한편을 소개해 본다. 당신이 보고 싶을 때/ 당신을 찾는 길 하나가 있었습니다./ 아무도 찾지 못하는 길을/ 당신을 찾아 헤매는 길 하나가 있습니다./ 컴맹이 잃어버린 사랑을 찾아/ 컴퓨터를 수영을 해보나/ 잃어버린 사랑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보고 싶을 때/ 그리움을 느낄 때/ 끝없는 길을 찾아 나서지만/ 아직도 나는/ 아니 영원히/ 당신을 만나는 길을/ 찾지 못할 것 같습니다./ 길을 알고 찾아나서는 길은/ 길이 아니기에/ 나는 오늘도 당신을 찾아/ 방랑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 길은 시인의/ 우수와 존재의 길입니다. 시인으로 시의 길을 찾아 나서지만 그 벽이 어디인지 알 길 없기에 시인은 항시 존재 하면서도 우수에 파묻혀 생존을 영위하지 않는가. 그러기에 ‘귀천’ 이라는 유명한 시 한편 남기고 길가에서 객사를 한 천상병 같은 선배시인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에 지중해에서 불어온 物神(물신)과 서구적 물질문명은 인류를 질식시키고 있고 시인의 존재의 의미는 아득히 깊은 수렁을 헤매고 있다는 생각이다. 시의 감상은 형이상학 난해한 생존에서 천상에서 내려온 시를 찾으려 하니 우수의 나날을 보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시’ 라는 것은 하늘나라의 선녀를 만나 가슴을 열고 슬픔과 고통과 사랑을 같이 나누고 싶은 환상속에 원시의 파아란 하늘을 날고 싶어함이 아닐까. 환상의 아름다운 선녀와 나누는 사랑의 시 한편 그 웃음, 그 욕정, 그 바람의 정열을 묶어 한마리의 새가되어 캄캄한 그믐밤을 날아날아 별들과 어울려 춤을 춘다. 이 환몽 속에 한 이방의 나그네는 의식주 해결에 억매이는 자학속에 살면서 하루를 넘기는 것을 누가 알까. 가끔은 존재하기에 우수라는 의미가 주어졌다는 것을 의식하면서 이러한 하루가 올바른 생존이며 진리인지를 알 수 없어한다. 종교 아닌 종교, 시라는 종교에 눈을 감고 기도를 하는 ‘나’라는 존재는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할 때는 눈물이 뚝뚝 떨어진다. 나아가 존재는 인식의 세계에서만 인정받을 수 있지만 그 체계와 가치관은 가변적으로 나를 혼돈시키고 있다. 즉, 불확실성이 내재한 시의 세계를 가늠하며 나 자신이 비참하게 느껴질 때가 수없이 많음을 어찌하랴. 시가 존재하는 기본은 사랑을 노래하며 인간의 갈 길을 제시한다면 인간은 서로 사랑을 인식하며 본능에서 우러나는 진리를 논함일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 인간은 서로가 서로를 가슴 저미는 마음으로 사랑하며 각 개체의 인격을 존중하는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를 해야한다. 이는 인류평화를 가져오고 주어진 인연의 성실한 사랑은 존재의 의식적 의미를 깨닫게 되리라는 생각을 해본다. 특히 시인의 존재를 부여하는데 사랑이나 슬픔이 없다면 사랑의 의미는 무의미 하리라는 생각을 하며 나는 오늘도 한편의 멋진 시를 건지려 끝없는 시의 바다를 항해하고 있다. 시인의 맑은 영혼이 거친파도를 헤쳐간다. 시를 쓴다는 것이나 시를 읽는다는 것은 시를 수용하는 인간정신의 가장 순수한 평화스럽고 순수한 인간정신만이 가질 수 있는 한 일면일 것이다. 이에 시인의 존재와 우수는 인간의 내재적 공간에서 태초에 우주가 생성된 허허로운 고향으로 훨훨 날아가는 순박하고 지순한 인간미를 찾아보는 것이다. 장막에 갇힌 어둠속에서 반짝이는 별들을 보다 장막에 갇힌 어둠이 오기 전 태양빛 별들의 노래, 달님의 아름다움을 노래할 수 있다면 시인의 존재는 빛날 것이다. 한편의 시 속에 나오는 인간관계와 사랑의 역할론도 역시 구성과 원심변화의 심도에 따라 사고적 언어도 시적 시어의 구성이 질감이나 충족도와 그 명암의 다양성은 끝이 없을 것이다. 즉, 한편의 기막힌 작품의 시가 시작을 한 시인의 전부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우주의 진리, 인류생존의 진리를 탐구하고 인간존재의 의미를 추구하는 길이 시적 진실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주어진 인연에서 서로 사랑함은 이 얼마나 아름다운 생존이고 사랑인가. 하지만 주어진 사랑도 인류의 한 속성 우주라는 넓은 공간을 생각하는 의미 부여는 무엇일까. 시인의 존재는 항시 우주 속에 특종인간이 되고 사회에 버림받는 이상한 인격체를 형성하며 외로운 방랑의 길을 헤매다가 끝장을 보리라. 또한 문학의 한 장르로 시라는 학문이 있는 한 시인은 존재할 것이고 시를 쓰고자 하는 사람이 있는 한 시인은 항시 좋은 시 한편으로 인류에 기여하고자 하는 이상이 정처없는 방황과 우수 속에 오늘과 내일을 맞이 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편집자 주 : 본 기사는 CN드림 2005년 2/18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Copyright 2000-2005 CNDream. All rights Reserved

기사 등록일: 2005-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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