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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습니까? / 붉은망또 이호성 (캘거리 문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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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도 사랑이 있었지 아마 너무도 오래되었지만 마치 어제 일 같아 아직도 꿈 속에서 너를 그리며 메마른 눈가를 적시는 게 너무 창피해. 아마 매몰차게 외면 당한 사랑이라 더 그런 것일까 나는 우리가 너무 일찍 만났다고 직감했었어 너무 보잘 것 없는 나 때문에 이루어 질 수 없음을 시작부터 알았지만 난 부서지고 가루가 되어도 좋기만 했어 가슴이 찢어지고 땅바닥을 기어 다니며 고통을 참아야 했지만 그러면 어때? 그러면 좀 어때? 누군가의 아내가 되어 나 같은 건 오래 전 잠시 본 삼류 영화 처럼 잊혀져 버렸겠지만
나는 너를 잊을 수가 없어 내 마음 속에 고이 간직 하고서 가끔씩 꺼내 보며 미소짓곤 해 그냥 내 맘 속에 있는 거니까 괜찮지 않을까 그냥 나만 보는 거니까 괜찮지 않을까 그렇게 색 바래지 않고 내 맘 속에 남아 줘서 고마워 이번 생이 아니라면 다음 생에라도 다시 너를 찾아 가고 싶어 그 때는 나도 잘난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다 그래서 네 앞에 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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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일: 2022-03-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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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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