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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달 _ 김숙경(캐나다여류문협)
 
개울물에 고무신을 떠내려 보내고
하루를 잃고 까맣게 타는 마음으로
동동거리며 당신을 따라갔습니다
그렇게 제 속내는 모르는 체하시며
있는 듯 없는 듯 시간 속으로 멀어져
언제나 저만큼 앞서서 걸어가십니다
마냥 당신을 향해 달려왔다고는 하지만
오늘도 당신은 또 멀어지고 계십니다

소녀의 마음에 세상이 조금씩 담기고
푸르고 낯선 것들과 함께 멀어져 갈 때도
문설주 뒤에서 혼자 나직이 바라보시며
하얀 이를 드러내고 웃어주시던 당신은
그날이거나 오늘도 저만큼 서 계십니다

힘들 때마다 말없이 어깨 위에 손을 얹고
'언제나 네 편이다' 하시던 미소 띤 모습은
아직도 따뜻이 제 온몸으로 남아 있습니다
코스모스 길을 팔짱을 끼고 걸었던 그날,
당신은 가을 하늘 아래로 불러주시고
그날의 것들을 또 한없이 내려주십니다

아마, 아버님의 길만큼 걸어온 시간이지만
한 치도 벗어날 수 없을 것만 같습니다.

기사 등록일: 2022-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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