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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eatles_1 _마이클의 음악산책 (오충근 에드몬톤 통신원)
Beatles 이야기를 하려고 하니 love story 주제곡이 생각난다.

Where do I begin to tell the story of how great a love can be 로 시작되는 감미로운 음성의 Andy Williams 노래가. 비틀즈 이야기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언젠가 비틀즈의 yellow submarine을 듣고 있는데 딸이 물었다. ‘아빠가 그 노래 어떻게 알아?’‘젊었을 때 듣던 노래야, 너는 어떻게 아냐?’ ‘응, 학교에서 배웠어.’캐나다에서는 학교에서 비틀즈 노래도 가르치는 모양이다.

비틀즈가 부른 노래 중에 Roll over Bethoven 이란 곡이 있는데 베토벤 만큼은 안되어도 대중 보컬그룹으로 사전에 까지 오를 정도면 한 마디로 대단하다 아니 할 수 없다.
Yesterday 같은 곡은 이름 있는 관현악단에서도 연주를 하니까 좀 더 세월이 흐르면 비틀즈 노래 중 몇 곡은 베토벤 곡과 함께 클라식으로 분류될지도 모른다.

영국 Liverpool 출신의 4인조 보컬그룹 비틀즈 멤버는 죤 레논, 폴 메카트니, 죠지 해리슨, 링고 스타인데 이들이 오리지널 멤버는 아니다. 처음엔 죤 레논 과 폴 메카트니가 만나 Quarrymen 이란 보컬을 시작한 게 비틀즈 신화의 시작이다.
“첫 숟갈에 배부르랴” 라는 우리 속담대로 그들도 초기엔 고생을 몹시 했고 좌절과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 멤버도 바뀌기를 여러 차례, Stuart가 베이스 기타를 맡기도 했고 Pete Best란 사람이 드럼을 맡기도 했다.

불운의 드러머(drummer)로 불리는 피터 베스트는 비틀즈 멤버 탈퇴 후 평범한 공무원 생활을 하다 비틀즈 해체 후 비틀즈 관련 이벤트 사업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일년 만 더 참고 버티었으면 링고 스타 대신 피터 베스트를 비틀즈 멤버로 기억 하고 있을텐데. 비틀즈가 유명해지기 시작한 건 1963년부터. Love me do, P.S. I love you 등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때 까지만 해도 아무도 비틀즈가 전설적 존재가 될 줄은 몰랐다. 그들의 인기는 유럽에 한정된 인기였고 미국의 Billboard처럼 공식 랭킹이 없는 유럽에서 그들의 인기란 객관성이 없는 것이었다.

“모든 길은 로마로” 라는 말이 있듯이 모든 대중음악을 미국을 통해야 했는데 미국에서 비틀즈는 하찮은 보컬그룹으로 취급 당했다. 그뿐 아니라 영국 출신 가수가 미국에서 성공한 예가 없었다. Cliff Richard 같은 대형 가수도 미국에서는 맥을 쓰지 못했다.
1964년 1월 비틀즈의 대표곡 I want to hold your hand가 미국 Billboard chart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것은 혁명적이라는 표현이 적합할 것이다. 비틀즈 이전 수 많은 가수들이 빌보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비 미국 출신 가수가 1위를 차지한 건 단 5 차례였다.
그런데 비틀즈가 1위를 차지한 후로 영국출신 가수들이 빌보드 1위를 단골로 차지하기 시작했고 인기절정에 있던 미국 출신 가수들, Connie Francis 나 Chubby Checker, Pat Boone 등의 이름이 사라졌다.

심지어 대중음악의 제왕으로 영원히 이름이 남을 Elvis Presley 조차 1964년 이후에는 단 한 번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했다. 1964년 이전 Elvis Presley 노래가 17번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한 것과 비교해 보면 비틀즈과 미국 대중음악에 그리고 전세계 대중음악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짐작 할 수 있다.
유럽이란 울타리를 벗어나 비틀즈를 전세계적 전설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준 곡 I want to hold your hand는 우리나라에서도 선풍적 인기를 누렸다.
그 때 중학교 1-2학년 시절, 변변한 음향기기도 없이 고작해야 진공관 라디오 한 개를 신주단지 모시듯 하던 시절에 어디서 듣고 배웠는지 동네 선배들 이나 학교 선배들 모두들 기타 들고 치는 곡이 ‘그대 손을 잡고 싶어’.
60년대 중반만 해도 젊은이들이 순진해서였을까?

더벅머리 청년들 4명이 부른 ‘Oh Yeah I tell you something, I think you’ll understand’ 이렇게 시작되는 흥겨운 가락의 노래가 전세계를 젊은이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으니. 아닐 것이다. 60년대 젊은이들만 순진한 건 아닐 것이다. 성 혁명이니 free sex 등으로 섹스가 자유로워지기는 했어도 여전히 가슴 두근거리며 얼굴 붉히면서 어떻게 해서든지 손 잡아 보려고 하는 젊은이들이 지금도 있을 것이다.
세월이 어떻게 변할지라도 그녀의 손을 잡고 싶은 건 something 이다.
만남의 경로야 어찌 되었건 한 번 두 번 여러 번 만나다 보면 손을 잡아 보고 싶다거나 뽀뽀가 하고 싶은 건 인지상정, 동서고금 모든 젊은 남자들이 느끼는 공통적 느끼는 감정일 것이다.

그런데 자장면도 순서가 있다고 뽀뽀 보다는 손 잡는 게 우선 순위. 여자들은 아마 ‘ 이 남자가 언제나 내 손을 잡아주나’ 하고 기다리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것도 모르고 그녀의 손을 잡아 보려 얼마나 망설이고 즐거운(?) 고민을 했는가? 뿌리치고 그냥 가버리면 어떡하지? 다시 못 만나게 되면 어떡하지? 그런 즐거운 고민은 소심한 나 만 했을까? 아닐 것이다.
지금도 기억나는 영문과 이두진 교수, 그분께서 언젠가 수업시간에 송창식 이야기를 하셨다.
‘너희들 송창식이 부른 맨 처음 고백 알지? 나는 그 노래 듣고 감탄을 했어. 내가 젊은 시절 연애할 때 느끼던 감정을 어찌 그렇게 생생하게 표현할 수가 있나? 송창식 이란 가수 대단한 젊은이야. 어떻게 사람 감정을 그렇게 표현 할 수 있단 말인가?’
내 주위에는 그녀의 손을 처음 잡아보곤 며칠 동안 손을 안 씻은 사람이 있다. 자신의 손에 남아 있는 그녀의 체취가 사라질까봐, 그녀의 체취가 사라지면 그녀가 사라질까봐 두려운 마음에 한 손으로 세수하는 수고를 며칠 동안 기꺼이 감수한 사람이 있다.

이제 와서 그대의 손을 잡아 보는 게 something 아닌 nothing으로 느껴진다면 그건 중년의 뻔뻔함을 탓해야 할 것이다. 중년이 되면 청년의 순수했던 감정이 뻔뻔하고 속물다워지고 끈적끈적하게 변하는 모양이다. 그런데 비틀즈 이야기가 어떻게 해서 손 잡는 이야기로 변했을까?

편집자 주 : 본 기사는 CN드림 2007년 2/2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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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일: 2007-02-02
운영팀 | 2022-10-03 21: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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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도 기사인데 데이터 베이스 정리하는 과정에서 이전것 삭제하고 새로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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