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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 유장원 (캘거리 문협)
길은 항상 열려있고
너무 많이 갈라져 있었다.

차는 서 있거나 달리고
도무지 말하지 않는다.

꼭 가야만 한다고 믿었던 길은
높은 벽에 막힌 막다른 길.

차는 뒤로 달렸다.

길은 항상 열려있고
또 너무 많이 잘라져 있다.

차는 달리거나
막혀서 경적을 울릴 뿐.

어떤 디자이너가 만들어도
신호등은
꼭 빨강,노랑,초록일까?

하늘로 가고 싶은 나에게
파란 빛을 빨갛게 가린 너!

길은 항상 열려있고
너무 많이 깜빡인다.

아우야
차에서 내려 걷자구나.

기사 등록일: 2007-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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