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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게 사랑했던 나의 친구야 _ 이유식 (캘거리 문협)
우리는 너무 길고 긴 나날을 헤어져 있었네
가까이 있으면서도 만날수도 없고
만나도 말도 할수없는 그리움을 안고
태평양을 넘나들면서
나 혼자 수많은 이야기를 했었다네
때로는 밉다고
때로는 배신자라고 저주도 했었지
그러면서도 흰옷을 입고 사랑의 대화를 나누었다네
70년대가 떠나 갈때에는 미화 200불을 들고
이방의 뒤안길을 행상을 하며 헤멨었고
80년대가 떠나 갈때에는
애국 애족을 한다며 세계 각곳을
미친듯 뛰어 다니며 바가지 욕도 먹어 보고
90년대가 떠나 갈때에는
무역을 한다며
나이제리아와 카매룬의 항구에서
청진동과 무교동 낙지집에서
강남의 곰바위 곱창집에서 소주잔을 기울였고
2천년대를 맞이하여
회한과 뼈아픈 황금노을을 예찬하며
목놓아 울어도 보았지
그러나 친구야
나는 오랜동안 자네만 그리며
나의 얘기에 꽃을 피우며 살아왔다네
다른 사람 다른 나라 사람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방랑의 아련한 시련을 이야기 했었지
나는 나와 자네와 남의 나라를 비교하면서
내가 정말 별것 아님을 알았고
자네도 별것 아닌 한 추상임을 알았을때
화살 처럼 빠른 세월앞에
멀고 먼 나라에서 명분도 없이 죽어 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국제미아가 되어 겨울 나목의 나무가지에
자네의 따스한 웃음이 걸려 있는 것을 보았다네
여보게 어쩌다 자네의 눈길이 스치면 밤잠을 잊으면서
나와 자네가 맞이해야 하는 2010년대를 생각했다네
태양빛이 저렇듯 각혈을 하며
오늘을 내일이라 하는 초라한 운명앞에
내가 가지고 갈수없는 모든것 가질수없는 조국 하늘
나의 희망과 사랑이 그림자되어 눈물로 남아 있다네
여보게 사랑했던 나의 친구야 (2007년을 보내며)



기사 등록일: 2008-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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