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TV앞에 오래 앉아 있지 못하도록 부모들이 주의를 기울여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추가되었다.
최근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TV나 비디오 게임,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 있을 경우 책을 읽으면서 앉아 있는 경우와는 달리 비만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심장병 발병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타와, 몬트리올, 콩코디아, 맥길 대학이 함께한 공동연구에서 연구진들은 부모 중 한명이 비만인8세에서 10세 사이의 아이들 500명을 대상으로 교차연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한다.
연구에 따르면, TV 앞에서 오래 앉아 있을 경우 심장병을 예방하고 면역기능을 높여주는 HDL콜레스테롤의 수치가 낮아지는 현상이 발생한다고 한다. 앉아서 TV를 보는 동시에 팝콘이나 음식물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에 책을 읽거나 소파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경우에는 음식 섭취가 적어 이런 위험이 덜 나타난다고 한다.
연구에 참여한 아이들의 55%는 운동 등 육체적 활동이 적은 반면에 컴퓨터, TV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았으며 40%의 아이들은 하루 2시간 이하의 TV 시청과 적절한 운동을 하는 집단이었다.
연구진은 하루 2시간 이상 TV를 시청하거나 컴퓨터를 사용하는 집단에서 좋은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줄어들어 심장병 위험도가 높아 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부모들에게는 아이들이 최소 하루 60분의 운동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서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