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캘거리 헤럴드)
앨버타 의료 관계자들이 올 겨울 독감 예방접종률이 현저히 줄어들었다며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그러나 앨버타 헬스 서비스(AHS)의 캘거리 의료 책임자 주디 맥도널드 박사는 최근 급증한 독감 사망자와 입원환자들로 인해 독감 클리닉과 약국에서의 예방접종이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1월 초, 앨버타에서는 1명의 어린이와 2명의 캘거리 시민들이 포함된 5명의 독감 사망자가 발생했다. 그리고 이들 중 4명은 독감 예방접종을 마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어린이 사망자는 2번을 마쳐야 하는 예방접종 중 1번만 마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AHS는 사망자가 발생한 주에 독감으로 인한 입원환자도 2배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AHS는 올해 1,270만 달러를 지출해 180만개의 백신을 구매했으며, 이는 앨버타 주민 전체의 40%를 접종시킬 수 있는 양이다. 그러나 지난 1월 9일 기준 독감 예방접종을 마친 주민들은 1백만 명을 조금 웃도는 수준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 낮아진 접종률이다. 한편, 지난해의 접종률은 제공된 백신이 유행 바이러스에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로 기록됐다. AHS 직원들의 독감 예방접종률 역시 전년대비 약 3% 정도 감소했다. 올해 예방접종을 마친 AHS 직원들은 전체의 54%로 AHS의 목표인 80%에는 턱없이 모자란다. 맥도널드는 특히 독감에 취약한 노인들과 함께 일하는 장기 요양 시설 직원들의 독감 예방접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캘거리의 양로원 케어웨스트 직원들의 예방접종률은 지난해의 89%에서 올해는 조금 감소했으나 주의 다른 시설, 특히 에드먼튼의 캐피털 캐어 시설 직원의 접종률이 69%인 것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앨버타에서 독감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은 모두 283명으로, 이 중 84명은 입원치료를 받았다. 그리고 이들 중 절반은 캘거리, 또는 근교에 거주하고 있었다. 한편,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이 3,500명, 입원치료를 받은 이들은 570명, 사망한 이들은 33명이었으나, 의료 관계자들은 지난해 독감 시즌이 일찍 시작됐기 때문에 시즌이 끝나기 전 환자를 집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무료로 앨버타 주민들에게 제공되는 독감 예방접종은 접종 후 2주가 지나야 면역력이 완전히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감 백신은 아직 독감 클리닉과 약국, 가정 병원에서 제공되나, 9세 미만의 어린이들은 독감 클리닉에서만 독감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박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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