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에 앨버타에서는 28마리의 그리즐리곰이 죽음을 맞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의 19마리에 의하면 9마리나 늘어난 것이다. 앨버타에서 매년 숨을 거두는 그리즐리곰은 지난 10년간 평균 19마리로 알려져 있었다.
이에 대해 앨버타 환경 및 공원부의 육식동물 전문가 폴 프레임은 남부 앨버타의 그리즐리곰이 118마리로 늘어나는 등 최근 연구조사 결과 앨버타의 그리즐리 곰이 늘어난 것은 분명하며, 곰의 죽음이 늘어난 것도 마릿수 증가에 의한 당연한 결과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프레임은 이 같은 결과를 놓고 볼 때 사람으로 인한 죽음을 줄이는 데에는 좋은 성과를 나타낸 것이 아니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리즐리곰은 앨버타에 단 700마리만이 서식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진 이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다. 그리고 지난 2006년 이후, 그리즐리곰에 대한 사냥은 중지됐으나, 지난 2015년에 사라진 그리즐리곰 중 8마리는 불법적으로 죽임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7마리는 교통사고로 죽임을 당했다. 또한 3마리는 방어를 위해 쏜 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으며, 4마리의 곰은 농장의 가축을 잡아먹거나 주립공원 내의 차량 습격, 도로에서 음식을 구하는 등 야생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판단돼 어류 및 야생동물부에 의해 사살됐다.
야생동물 보호 단체에서는 2015년에 그리즐리곰의 죽음이 늘어난 것은 매우 실망스러우며, 주정부에서 곰의 서식지에 위치한 도로를 좀 더 빨리 폐쇄했다면 이 중 대다수는 막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크라운 야생동물 보호단체의 스티븐 르고는 “도로가 가장 큰 문제”라면서, 로드킬과 불법 사냥은 오프로드 차량만이 통과하는 길을 막는 것만으로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르고는 또한 앨버타 PC정부에서는 그리즐리곰 서식지의 도로를 제한하는 것에 대해 많은 발언을 해왔으며, NDP정부에서는 마침내 이를 실행에 옮길 때가 된 것이라고 정부의 행동을 촉구했다.
한편, 앨버타의 그리즐리곰 회생 전략의 계획 수정안은 몇 달째 작업 중인 상태며, 올해 초 주민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박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