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캘거리 동물원 제공, 새끼를 안고 있는 키오자와 그 옆을 지키는 카킨카)
캘거리 동물원에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새끼 고릴라가 탄생했다. 캘거리 동물원의 큐레이터 말루 첼리는 사람들 손에 의해 키워진 서부저지대고릴라인 15세의 키오자가 새끼 옆에서 떨어지지 않고 각별히 보살피며 매우 좋은 양육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단 한 번도 다른 고릴라가 새끼를 낳는 것을 목격한 적이 없는 키오자는 지난해, 어떻게 새끼를 안고 수유를 하는지에 대한 교육을 받기도 했다. 고릴라 무리들도 새끼가 무리에 더해지는 상황에 대한 대비 훈련을 받았다. 임신 사실이 알려진 이후, 키오자는 정기적인 초음파와 검사를 받아왔으며, 출산일이 가까워지면서부터는 사육사들이 키오자를 24시간 관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9일 오후 진통을 시작한 키오자는 몇 시간 후 건강한 새끼를 출산했으며, 사육사들은 아직 이 둘에 가까이 다가가지 않고 있어 새끼의 성별은 알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새끼의 아버지인 37세의 카킨카는 고릴라 무리의 대장으로, 1993년 이후 캘거리 동물원 안에서 9명의 자식을 두었으나 이 중 7마리만이 생존했다. 셀리에 의하면 카킨카는 이번에 태어난 새끼 고릴라가 소리를 낼 때마다 곧바로 주변에 위험이 없는지 살피고, 다른 고릴라가 너무 가까이 다가오면 새끼와 키오자 앞을 막아서는 등 이들을 가까이서 보호하고 있다. 동물원측은 앞으로도 키오자와 새끼 고릴라를 세심히 관찰할 계획이며, 고릴라 우리는 새끼 고릴라의 탄생이후 며칠 동안 폐쇄됐다. (박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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