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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닐이 가져온 블러드 부족의 비극
20여명 사망, 십대 펜타닐 복용자 증가 추세
(사진 : 캘거리 헤럴드, 펜타닐로 죽은 딸 생각에 눈물 흘리는 트레이시) 





앨버타 남부의 원주민 블러드 부족 트레이시의 거실에는 지난 2014년, 30세의 딸 멜리사가 펜타닐 과다복용으로 사망하기 전 마지막으로 찍은 아이들 사진이 붙어있다.
멜리사는 13세에서 1세 사이의 자녀 5명을 두고 있었으며, 현재 트레이시는 이 중 2명의 손주를 데리고 살고 있다. 그리고 2명은 고모할머니가, 다른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1명은 아버지와 할머니인 트레이시의 집을 오가며 양육된다. 트레이시는 죽은 멜리사 외에도 4명의 자녀 중 3명은 펜타닐 중독 상태로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블러드 부족의 아동 보호기관에서는 2014년 여름에 펜타닐 사태가 시작된 이후, 돌봐줄 이 없는 35명의 아이들에 대한 보호가 필요해졌다. 보호기관에서는 펜타닐이 부족에 소개된 이후, 부모를 잃는 아이들이 늘어난 것은 확실하나 35명 중 몇 명이 직접적으로 펜타닐로 인한 피해를 입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부족 내에서 펜타닐 남용으로 사망한 이들은 약 20여명이다.
한편, 블러드 부족은 앨버타에서 처음으로 펜타닐 남용으로 인한 위험을 알리고 나섰으며, 이로 인한 대책도 가장 먼저 시작했다. 2014년 여름, 블러드 부족의 의사들은 근무일마다 2~3명의 펜타닐 과다복용 환자를 만났으며, 응급구조대는 펜타닐 환자로 한 달에 6~10번 출동했다. 그러나 펜타닐 임시 해독제인 날록손 배부가 2015년 3월 시작된 이후 응급상태에 빠지는 환자의 숫자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블러드 부족 응급구조대 책임자 오스카 코튼에 의하면, 펜타닐 관련 신고 숫자는 2015년 5월에 4건으로 확인됐으며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증가했다가 올해 2월, 다시 4건으로 줄어들었다.
현재 블러드 부족 2명의 의사들은 마약 의존 치료제인 서복손을 처방하며, 약 200명의 부족민들이 이를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코튼은 펜타닐을 복용하는 이들의 나이가 점차 어려지고 있으며, 십대 펜타닐 복용자들은 희망을 잃고 자살을 시도하기도 하는 데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블러드 부족의 17세 소녀는 2번이나 펜타닐 과다 복용 상태를 겪었다고 말한다. 이 소녀는 “우리는 어느 날 갑자기 마약을 시작하게 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부모가 마약하는 것을 보고, 마약이 너무 흔한 상황에서 자라며 자연스럽게 빠져들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현재 그녀는 역시 펜타닐 중독으로 서복손을 복용중인 아버지와 함께 마약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녀는 고등학교 수업을 재수강해 성적을 올린 뒤 대학교에 진학하여 마약 중독 상담가가 되려는 꿈을 꾸고 있다. 소녀는 “조부모, 그리고 부모로부터 내려오는 이 마약의 고리를 왜 끊지 못하나?”라며 우리는 마약 없이 훨씬 나은 세대가 되 수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릴 것이라고 전했다. (박연희 기자)

기사 등록일: 201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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