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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 참전용사, 94세 생일 맞아 스카이다이빙 도전
“전쟁 당시 보다 마음이 더 분주해”
(사진 : 캘거리 헤럴드, 94세 더크 커티스가 앨버타 스카이다이버스의 교관인 데이브 클라크와 함께 스카이다이빙하고 있다.) 



2차 세계대전 때, 더그 커티스는 영국 공군으로 랭카스터 폭격기의 후방 사수였다. 그 곳에서 그는 낙하산을 건네 받고 만약 폭격기가 추락하면 뛰어내려 기도를 하라는 당부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한번도 뛰어내린 적은 없었다. 그런데 지난 주 수요일 커티스는 94번째 생일을 맞아 과감히 실행에 옮기기로 결정해 버킷 리스트를 비워버리기로 했다. 바로 스카이 다이브를 하기로 한 것이다.
격납고에서 커티스는 마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려는 것처럼 걸어들어 왔다. 그의 유연성은 나이와 어울리지 않을 만큼 좋다고 바이세커의 앨버타 스카이다이버스에서 교관으로 일하는 데이브 클라크는 그에게 스카이 다이브를 위한 자세를 보여주었다.
“맘 속에 늘 스카이 다이빙을 두고 실제로 하는 것이 어떨까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94세가 되는 오늘이 바로 그 날로 잡았다.”고 커티스는 말했다. “전쟁 중 적어도 거의 두 번은 뛰어내릴 뻔 했었다. 추락하는 비행기를 버리고 네덜란드 상공으로 탈출을 하거나 피로 물든 북해로 뛰어들거나 결정을 내려야만 했었다”고 덧붙여 말했다.
커티스는 목표물을 정하는 비행중대인 패스파인더의 정예 요원이었다. 후방 사수들은 전쟁에서 최악의 치사율을 보이는 것 중의 하나였다. 그 자리는 적군기가 뒤에서 공격한다면 총격을 받을 일순위이며 출격한 폭격기는 어쨌든 공격에 추락당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48개의 미션이 끝나고, 그의 전투기가 독일군에 의해 폭격을 당했을 때 그는 다리 전체에 액체를 느껴 부상을 입었다고 여겼으나 다행히 그 액체는 피가 아니었고 포탑의 유압액이었다. “난 정말 행운아이다”라며 커티스를 웃으면서 어깨를 으쓱거렸다.
그 수 많은 폭파 미션에서 살아남은 행운때문인지 그는 스카이다이빙하면서 부상을 입을 것에 대해 두려움이 없었다. “정말 두렵지 않다. 운명론자라고 하더라도 94살에 무슨 일이 생긴들 불평을 하겠는가”라고 그는 말했다.
격납고에서 선임 강사인 클라크는 커티스가 복장하는 것을 도와주며 비행하는 동안 어떻게 하면 안전할 수 있는지 말해주었다. 가장 큰 걱정거리는 착륙이었다. 커티스는 나이에 비해 민첩하지만 여전히 착륙시 충격으로 다리를 다칠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나이에 비해 건강하며 다리를 올리고 자세를 잡는 등 훈련을 함께 해왔고 잘 해냈다. 그는 스카이다이빙을 시도했던 18-25세의 젊은이들보다 더 긴장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그가 그 위에 있는 모습을 학수 고대하고 있다”고 영국군에서 낙하산 시범팀에서 일했던 클라크가 말했다.
커티스의 아들, 제프는 그 소식에 놀라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가 그 연세에도 자신의 차를 운전하고 있고 스카이다이빙을 하겠다는 것은 순전히 그의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한 시간의 훈련 후 점프하기에 좋은 날씨여서 커티스와 클라크는 비행기로 향했다. 커티스는 상공에 올라서면 마음이 변할 수도 있다고 농담을 하였지만 그의 얼굴에는 전혀 두려움이 없어 보였다.
15분 후, 작은 프로펠러 비행기는 이륙해 적재물을 던져버렸다. 커티스는 클라크와 2인용 점프수트를 함께 입고 점프를 촬영하기 위해 또 다른 스카이다이버와 같이 비행기에서 뛰어내렸다. 커티스는 자유로운 낙하를 하면서 얼굴을 똑바로 들고 차분했으며 심지어 카메라 앞에 엄지 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짧은 하강 후 두 사람은 들판에 미끄러지듯 착륙했다.
“다음엔 무시무시한 번지 점프를 할 준비가 되었다”고 착륙하고 나서 첫 말문을 열었다. “살면서 여러차례 흥분되는 일을 해왔지만 이번이 압권이었다”고 덧붙여 말했다. 커티스에게는 2차 세계대전동안 랭카스터 폭격기를 비행하는 것보다 더 분주했을 것이다. (박미경 기자)

기사 등록일: 201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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