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적설량 115cm, 2월에만 42.6cm 내려



폭풍 경보, 주차금지 명령, 스노우 마겟돈(Snow + Aarmageddon 심각한 폭설과 강추위의 합성어), 이 단어들은 이번달 추위가 어땠는지 표현해주는 말들이다. 이번 겨울이 예년보다 심했다고 느 낀다면, 틀린 말은 아니다.
캐나다 환경청의 선임 기후학자인 데이비드 필립스는 캘거리가 거의 4반 세기 만에 가장 추운 2월과 평균치 이상의 많은 적설량을 보였다고 말했다.
캐나다 환경청은 캘거리의 2월 평균기온은 영하 5도정도인데 이번 2월은 평균 영하 13.7도로 매우 추웠다고 밝혔다. “극지방 소용돌이가 2월에 호되게 돌아와 떠나지 않았다. 반갑지 않은 손님이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 소용돌이는 여러차례의 폭풍과 폭설 경보를 가져왔으며, 심지어 이 때문에 디어풋 트레일을 폐쇄하는 일도 발생했다.
필립스는 이번 주 캘거리 낮기온은 영하 5도와 영하 9도 사이로 평상기온과 근접해질 것이지만 월평균 기온은 그다지 좋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이번 달에는 겨우 3일만이 눈을 녹일 수 있는 기온이었다.
1월이 평균 기온보다 따뜻해 캘거리에 봄이 가까이 오고 있나 생각하게 만들기도 했다. 지난 달에는 총 20일 정도가 영상기온을 보였으며 평균 기온은 영하 6.2도로 예년 평균 기온인 영하 7.1도 보다는 약간 좋았다.
추위가 충분치 않았는지 2월의 폭설은 기록적이었다고 필립스는 언급했다. 2월은 가장 짧은 달이지만, 이 중 9일동안 폭설이 내렸고, 또 다른 7일동안은 적은 양의 눈이 내렸다. 작년 10월부터 현재까지 대략 115센티미터의 눈이 내렸는데 동기간 평균 적설량은 70센티미터 정도이다. 115센티미터 중 42.6센티미터는 이번 달에만 내린 눈의 양으로 2월 평균 적설량은 10센티미터 정도다. 그런데 필립스는 이번 달에 더 눈이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1881년 기상기록을 한 이래로 캘거리에서 가장 추웠던 2월은 1950년으로 최소한 그 때보다는 좋은 상황이다. 그 당시 평균기온은 영하 25.3도로 거의 두배 정도로 더 추웠다.
필립스는 올해 예상 적설량의 46% 정도가 아직 내리지 않았다고 말하며, 3월에도 4월에도 눈이 올 것이라고 전했다. (박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