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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어린 당뇨 학생 위한 주정부 해결책 필요”
자녀 인슐린 투여 위해 직장 그만두는 부모도 있어
(사진 : 디에나 엠버그와 딸 나탈리) 
에드먼튼 북쪽 세인트 앨버트의 한 어머니가 당뇨를 앓고 있는 딸에게 학교 시간 중 인슐린을 투여하기 위해 7개월간 고군분투한 끝에 당뇨 학생들에 대한 주정부 차원 해결책을 요청하고 나섰다.
디에나 엠버그는 6세에 1형 당뇨를 판정받은 딸에게 인슐린을 투여하는 것이 가족에게 매우 큰 어려움을 가져왔다면서, 당뇨를 앓는 자녀를 둔 일부 학부모들은 점심시간마다 학교를 방문하거나, 아이의 혈당 확인과 인슐린 투여를 위해 직장을 그만두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 당뇨 협회와 캐나다 소아 학회에서는 앨버타 학교에 당뇨 학생들을 위한 의무적 치료 기준을 도입할 것을 주정부에 로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캐나다 당뇨 협회에 의하면, 앨버타의 1형 당뇨 어린이와 청소년의 숫자는 약 4천명으로 집계되며, 이미 국내의 다른 5개 주에서는 학교에서 학생들의 당뇨를 관리하고 응급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지침이 마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다이엔의 딸 나탈리가 처음 당뇨 진단을 받았을 때, 스톨러리 아동 병원 당뇨 교육 센터 직원들은 아이에게 스스로 혈당 확인하는 법을 배우도록 권고하고 나섰다. 학교의 직원들은 손가락 끝을 찔러 피를 추출해 이뤄지는 혈당 확인을 돕지 않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그리고 결국 내분비 담당 의사는 나탈리에게 장기간형 인슐린을 처방해, 부모가 아침에 이를 투여하고 학교에 있는 시간동안 혈당이 유지될 수 있도록 했으나, 이는 오래된 치료법으로 모든 이에게 적합하지 않다. 다이엔에 의하면 나탈리도 종종 혈당 문제로 학교에서 갈증과 기분 변화, 집중력 저하 등을 겪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서부 캐나다 당뇨 협회의 정부 관련 담당자 조앤 킹은 혈당 관리에 실패하면 장기적으로 신부전이나 실명, 심장병과 뇌졸중, 팔다리 절단 등을 가져오게 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이것이 당뇨를 앓고 있는 자녀의 부모들이 안절부절 못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결국 다이엔은 딸의 학교 교장에게 하루에 여러 번 혈당을 확인하고 인슐린을 투여하고 싶다고 요청했으며, 이후 7개월간 행정적인 문제로 학교와 세인트 앨버트 공립 교육청, 앨버타 헬스 서비스(AHS), 교육부, 나탈리의 내분비 담당 의사 사이에서의 의견이 오가야 했다. 문제는 누가 인슐린을 투여할 것이며 누가 여기에 적합하며, 하기를 원하는지, 그리고 이 문제를 놓고 직원을 훈련시켜야 하는 지 등이었다.
기다림에 지친 다이엔은 지난 9월, 앨버타 인권 위원회에 교육청과 교육부, AHS에서 딸의 장애를 차별하고 있다고 고소하기 이르렀다.
그리고 마침내 올 2월부터 세인트 앨버트 교육청에서는 개인 간호사를 고용해 나탈리가 점심시간마다 인슐린을 맞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나탈리는 보조 교사의 관리 하에 자신의 혈당을 확인하고, 학교 직원들도 아이가 점심을 모두 먹는 지를 확인해 주고 있다.
교육청 대변인 파울라 파워는 AHS에서는 복합적 의료 문제를 겪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직원을 학교로 파견하긴 하나 이들에게 당뇨 학생에 대한 훈련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나탈리의 당뇨 관리 비용이 1년에 총 8천 8백불 소요된다고 알렸다.
이에 대해 앨버타 교육부는 현재 캐나다 당뇨협회 및 학부모들과 당뇨 학생들을 돕기 위한 논의를 펼치고 있다고 알렸으며, AHS도 학교 내 당뇨 학생 관리와 관련된 규제를 만드는 중이라면서, 지금도 학교 직원들에게 1년에 3번씩 당뇨 관리 훈련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연희 기자)

기사 등록일: 2018-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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