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캘거리 헤럴드, 지난 해 연차 주주회의에 참석한 펜 웨스트 CEO, 데이브 로버츠)
캘거리에 본사를 둔 펜 웨스트(Penn West) 정유사의 지난 4/4분기 순손실이 16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4분기 실적이 공개된 이후, 곧바로 펜 웨스트의 주식은 12.7%, 즉 20센트 하락한 $1.38로 마감됐다. 펜 웨스트의 1년 전 주가는 $3.16이었으며 3년 전의 주가는 $10을 웃돌았던 바 있다. 펜 웨스트의 재무 책임자 데이브 딕은 유가가 하락세를 유지한다면, 올 2/4분기에 이르러서는 회사가 부채 대 EBITDA(이자, 세금 및 감가상각비용을 빼기 전 순이익)를 1대 5로 유지해야 한다는 계약을 위반하는 상황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펜 웨스트는 은행 등 대출자들과 합의서 변경에 대한 논의에 나선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펜 웨스트사는 지난 2014년에 불거졌던 회계 스캔들로 인한 채무 계약 위반으로 인한 소송 결과, 530만 달러를 변상해야 한다는 판결을 받은 상태다. 또한 지난 3년간 부채 청산을 위해 19억 달러의 자산을 매각해 온 펜 웨스트의 자산 매각도 올해 계속 이어지게 된다. 지난해 중반부터 해고된 직원은 전체 직원 수의 40%에 달하며, 올해의 예산은 지난해의 10%에 불과한 5천만 달러로 책정됐다. 또한 올해의 일평균 생산량은 지난해 말의 7만 7천 배럴보다 줄어든 6만~6만 4천 배럴이 된다. 펜 웨스트 CEO 데이브 로버츠는 올 한해 펜 웨스트사에서는 비용관리에 중점적으로 나설 것이며, 회사가 배럴당 $40의 유가에 맞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의 발표가 이뤄진 10일의 서부 텍사스 중유는 배럴당 $37.84로 마감돼, 전날의 $38.29보다 하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버츠는 현재 나타나고 있는 에너지 업계의 하강 사이클은 회사들에게 꼭 필요하며, 유가가 다시 올라갈 때에는 어려운 시기에 회사의 모습을 가다듬으며 현명하게 견딘 펜 웨스트 같은 회사가 성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연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