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드림 캐나다 앨버타주 1등 신문

라이프

자유게시판

어느 詩人에게

작성자 안희선 게시물번호 -2513 작성일 2006-01-27 19:52 조회수 1214

 
어느 詩人에게


모든 살아있는 것들의 아픔,
그러나 사랑

계절을 잃은 햇빛이 꿈 같아서
삶이 지닌 모순이 실 없어서
가버린 희망이 덧 없어서
아득한 옛날로부터 아직 오지않은
나의 내일을 기다리는 동안,
당신은 오늘도 시를 씁니다

현기증이 나도록, 맑은 영혼의 소리

오랜 잠 끝에서 깨어난
그대의 소중한 눈망울이 아름다워서,
나는 당신의 시를 읽습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는 한 번도 만난 적이 없군요


또 하루가 끝나가는 무렵,
일상의 부피가 낯설어 어둑한 시간에
내 안에서 깨어나는 당신의 얼굴이
환하게 밝아옵니다



 
 
 
 
 
 
* 丙戌年 새해에 교민 여러분 모두.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0
0

이전글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