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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기다리며

작성자 이경직 게시물번호 -2545 작성일 2006-01-30 23:03 조회수 1379


봄을 기다리며
             -청맥 연용옥-

먼발치 겨울 산
아직은 잔설이 남아
차가운 느낌으로 다가오고
강에는 물안개 오른다.

멀게만 보이던 봄은 
어느새 심장 곁에서 스멀대고
저만치 물먹은 수양버들
푸르러 푸르러라

양지쪽 따사로운 햇살
내 마음 눈 녹이고
나도 모르게 살며시 다가와
놀자고 한다.

저 산
저 강이 있어
오늘이 사랑스러워라
내일이 기다려져라

이제는 봄에게
속삭이리라
그대 오기를 한동안 
침묵하며 기다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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