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어느 시기에 조기유학을 가느냐에 따라 영어를 배우는 방식과 효과가 달라진다. 영어와 한국어를 익히고 잊어버리는 문제, 귀국 후 한국 학교 적응, 자아정체성 형성, 친구들과 쉽게 어울릴 수 있는 시기 등을 총체적으로 고려해볼 때, 조기 유학의 최적기는 초등학교 4~5학년 때이고 조금 확대한다면 3~6학년 정도가 아닐까 싶다.
또 영어를 배우기 위한 체류기간으로 보면,1년은 너무 짧고 2년 정도가 적당하다. 고학년 특히 중고등학교 때 3년 이상을 외국에서 살다보면 한국의 교육환경에 적응한다는 것 자체가 두려워져 아이들은 물론 엄마도 돌아올 엄두를 못 내게 된다.
조기 유학은 언어습득 이상의 복합적인 요소들이 얽혀 있는, 아이의 인생이 걸린 문제이므로 떠나는 시기나 머무는 기간에 있어서 신중한 고민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