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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lipboard 게시물번호 13723 작성일 2020-08-09 07:56 조회수 3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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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극장에 행차했다.

지난 해 11 월 미드웨이를 본 게 마지막이었으니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본 게 거의 9 개월 만이다.

팬데믹으로 극장이 망한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좌석은 모두 일등석으로 업글되어 있었고 음향도 좋아졌다.

팝콘에 들어간 버터가 짜진 것을 제외하면 모든 게 예전보다 나아졌다.

 

오늘 본 한국영화는 백년에 한 번 나올까말까한 명작이었다.

한 영화 안에 기존에 히트를 친 영화 세 개가 그대로 다 들어가 있었다.

부산행, 나는 전설이다. 지옥의 묵시록,

영등포시장 동시상영극장에서 옛날 영화 세 개를 한꺼번에 보고 나온 기분이었다.

 

스토리에 개연성이라곤 개뿔도 없지만 스케일이 큰 액션 만화영화라고 생각하니 돈은 아깝지 않았다.

같은 극장에서 기생충 보면서는 중간에 자다 깼는데 이 영화를 보면서는 졸지 않았다.

근데 제인 소령의 이름표 크기는 좀 줄였으면 더 나을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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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년 전, 바이러스가 결국 부산까지 휩쓸었다. 한국은 멸망했다

그 후 한국이라는 이름은 지구상에서 사라졌다

그 땅은 반도(peninsula) 라고 불리워졌다

한국을 원래부터 싫어했던 일본과, 바이러스 방역에 철저한 조선(북한)은 한국난민들을 받지 않았다.  

일본정부가 한국난민을 받지 않기로 결정하자 이 난민선은 홍콩으로 항로를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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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북항에서 목표물이 있는 오목교까지의 거리는 약 30 km. 

장애물이 없을 때 소요시간은 약 30 분이다

경인고속도로를 타고 직진한 후 목동교를 건너 서부간선도로를 따라 오목교까지 내려오면 된다

목표물은 2 천 만 달러 캐시가방과 금괴를 실은 5 톤 트럭이다

그들은 과연 캐시트럭을 무사히 인천항으로 옮길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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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행을 생각하고 이 영화를 보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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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lowbird  |  2020-08-0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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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보드님 안녕하세요

부산행을 워낙 재밌게 봐서 저 영화도 봐야겠다 했는데
관둬야겠네요
그리고 클립보드님이 아니어도 다른 사람들이 쓴 리뷰도 읽었는데
별로라는 의견이 압도적이기도 하구요.


한국영화를 감상하다 보면 외국의 유명 영화에서 짤막하게 몇몇 장면들을 차용해 다
쓴 것을 흔하게 볼 수 있는데요
위에 언급하신 영화들 '나는 전설이다, 지옥의 묵시록' 모두 본 영화들이어서
어떤 장면들을 가져 왔는지 살짝 궁금하긴한데...

여담으로 영화 지옥의 묵시록에서 윌라드 대위로 나왔던 배우가
미드 그레이스 앤 후랭키에서 은퇴한 이혼전문 변호사 로버트로 나오더군요.
clipboard  |  2020-08-0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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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을 차용한 경우도 있고 컨셉을 차용한 경우도 있지요. 장면을 차용한 경우는 영화 신세계가 대표적이죠.
631 부대의 타락과 유희는 곧바로 윌라드 대위가 특명을 가지고 떠난 여정 중 만났던 지휘관없이 제멋대로 행동하는 미국군 부대들과 캄보디아 국경 커츠대령을 연상하게 하지요.
차용을 한건지 영감을 받았는지는 감독에게 물어봐야 할 문제구요.
락팬  |  2020-08-1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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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제 보았는데요 지루해서 정말 두시간을 간신히 앉아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공상과학이나 허무맹랑한 과장된 내용의 만화 같은 식의 같은 영화는 싫어해서 그런지
격투씬, 자동차씬 등 여러 액션장면들이 현실성이 없고 실사가 아닌 그래픽으로만 다 처리되어서 무슨 쓰끄럽고 소란한 만화영화 하나 보고 온 느낌이었어요
물론 스토리도 없고 개연성도 많이 떨어지고, 군부대에서 나오는 깡패같은 등장 인물들의 오버연기도 별로였구요.
전체적으로는 2015년작 Mad Max Fury Road를 보는것 같은 착각이 드는 시종일관 그런 분위기였구요
마지막에 할아버지 죽을때 등장인물들이 모두 다 슬피 우는 장면에서는 감정이입이 전혀 안되어 저는 개면쩍게 물끄러미 화면을 바라보아야만 했구요.
여하튼 이 영화가 캐나다에서 크게 힛트하고 있다니 그건 그건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