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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축하해 주세요

작성자 clipboard 게시물번호 19362 작성일 2025-11-05 20:04 조회수 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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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이 트럼프 쌍코피를 터뜨렸다고 해요. 

내 말이 아니고 영국 매체 가디언 말이예요. 

한국뉴스만 보면 미국에서 어젯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가늠하기 어려워요. 

기껏해야 새 뉴욕시장 조란 맘다니 이야기만 헤드라인으로 등장하는 정도예요. 

 

뉴욕시장 뿐 아니라, 

어제 선거가 있었던 모든 곳들, 

뉴저시 주지사, 버지니아 주지사, 디트로이트(미시간) 시장, 애틀란타(조지아) 시장, 신시내티(오하이오) 시장에서부터 캘리포니아 주 주민발의안에 이르기까지 모조리 민주당이 휩쓸어갔어요. 

 

이번 선거에서는 인도계와 무슬림 진출이 두드러져요. 

아시다시피 새 뉴욕시장은 인도계 무슬림이고 버지니아주 부지사는 아프리카계 무슬림이예요.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 시장은 인도계와 티벳(중국)계 혼혈이예요.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 시장과 조지아 주 애틀란타 시장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인데, 디트로이트 시장은 최초의 아프리카계 여성이라고 하는군요.   

 

새 뉴욕시장 조란 맘다니는 빅토리 스피치에서 트럼프에게 다음과 같은 무시무시한 경고를 날렸어요.

 

“Donald Trump. Since I know you are watching. Turn the volume up! New York will remain a city of immigrants, a city built by immigrants, powered by immigrants, and as of tonight, led by an immigrant. So, hear me, President Trump, when I say this: To get to any of us, you will have to get through all of us.”

 

한국말로 번역하면 다음과 같아요. 

 

“도널드 트럼프, 네가 지금 내 연설 보고 있다는 거 알고 있어. 볼륨 크게 하고 똑똑히 들어. 뉴욕은 계속 이민자들의 도시이고, 이민자들에 의해 세워진 도시이며, 이민자들에 의해 굴러가고 있는 도시야. 그리고 오늘밤 한 이민자가 그 도시를 이끌어가게 되었어. 알겠나? 트럼프, 만일 네가 우리에게 나쁜 짓을 하려 한다면 우리(뉴욕시민) 모두를 밟고 지나가야 할거야” 

 

맘다니 연설 중 “나를 밟고 지나가라”는 말은 서류미비자들을 체포한다며 시카고를 침공한 ICE 에게 일리노이 주지사가 ‘나를 먼저 밟고 지나가라’ 한 말에서 영감을 얻은 듯하고, “알겠나?” 라는 말은 통일교 한학자 총재의 말을 본 따 온 듯도 해요. 물론 제 추측일 뿐 이지만요.   

 

어쨌든 이날 밤 맘다니의 빅토리 스피치는 그 자리에 모여있던 수 만 명의 뉴욕시민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어요.

 

뉴욕의 5 개구 (맨하탄, 브롱스, 브루클린, 퀸스, 스테이튼 아일랜드) 표분석이 나왔는데 아시아계, 백인, 히스패닉, 흑인 모두 인종에 관계없이 맘다니와 쿠오모를 합쳐 민주당계가 90 퍼센트 이상을 석권하고 공화당 후보는 인종에 관계없이 각각 7 퍼센트 정도만 획득하는데 그쳐 트럼프와 마가집단을 공포와 혼란의 도가니로 몰아넣었어요. 

 

오랜만에 미국인들에게 축하를 보내요. 

 

그리고 며칠 전 조란 맘다니의 압승을 족집게 처럼 맞춘 저도 축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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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4  |  2025-11-0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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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https://www.ytn.co.kr/_ln/0134_202511061923204281


"예상을 뛰어넘는 대승이긴 하지만 민주당이 이를 내년 중간선거 선전의 길조로 단정하기에 이르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연방 상·하원의 다수당이 바뀔 수 있는 내년 중간선거나 2028년 대통령 선거에서도 어차피 선전 가능성이 큰 곳에서 이겼다는 얘기입니다."

"일단 뉴욕시, 버지니아주, 뉴저지주는 모두 민주당의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2) 미국은 매일 매일 선거 캠페인을 하는 것 같아요.. 어느 나라건 간에 중산층이 많아야 정국이 안정되는데요..

민주당과 공화당이 돌아가면서 집권해 정치. 경제. 문화. 사회및 인종적으로 좀 더 균형잡힌 사회및 국가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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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pboard  |  2025-11-0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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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나 내일 쯤 미국선거와 관련한 대표적인 엉터리 분석사례들을 본글로 올리려고 했습니다.

그 대표적인 물타기 해석은 민주당 우세지역에서 민주당이 승리했으니 당연하다는 이야기고, 또 다른 해석은 이번 선거를 1 년 후에나 있을 중간선거에 미칠 영향은 미지수니 뭐니하면서 범위확대를 통해 의미를 희석시키려는 의도가 숨어있는 분석입니다.

이심전심이라고나 할까요?

마침 사계절4 님이 그 엉터리 내용이 담긴 기사들을 링크와 옮긴 글을 통해 소개를 해 주시니 그냥 여기서 이야기하면 되겠습니다.

첫째 뉴욕 뉴저시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해 승리했다는 소리는 이번 선거의 의미를 전혀 이해하지 못했거나, 의도적으로 그 의미를 축소시키기 위해 마가진영이 퍼뜨리고 있는 선전에 휘둘린 해석입니다.

며칠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자본주의 총본산 뉴욕에서 반이스라엘, 친팔레스타인, 무슬림, 사회주의자가 과반을 득표했다는 것은 사변에 가까운 선거혁명입니다.

미국인들이 그의 사상이나 이념을 지지했기 때문에 그에게 표를 던진 것은 전혀 아닙니다. 흐리멍텅한 쿠오모보다는 트럼프와 확실하게 대적할 상징적 인물에게 표를 던졌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인 해석입니니다.

민주당 출신 쿠오모가 얻은 표를 합치면 90 퍼센트가 훨씬 넘는다는 것도 이례적입니다. 이번 선거의 더 중요한 특징은 두 배에 가까운 투표율입니다. 평소 정치에 관심이 없던 미국인들이 대거 분노했다는 것이죠. 그 분노의 대상이 트럼프와 마가집단임은 두 말할 여지가 없습니다.

지방선거에서는 스윙스테이트처럼 박빙이었고 실제로 박빙을 예상했던 버지니아와 뉴저시 역시 크게 늘어난 투표율에 예상을 뒤엎고 두 자릿수 득표율 차이로 압승을 거두었습니다.

트럼프와 마가집단, 파시즘으로 이동하고 있는 그들의 분명해진 노선에 분노와 위기감을 함께 느낀 사람들의 행동이 이번 지방선거 몇 개에서 드러난 것 입니다.

2,600 개 도시에서 700 만 명이 반트럼프(No Kings) 시위를 벌어진 것도 전례없는 사변이고, 지방선거에서 일사불란하게 트럼프에게 반기를 든 것도 그것만큼 특별한 의미해석이 필요한 중대사건입니다.

현재의 공화당이 과거의 전통적인 공화당이 아니라 파시스트집단이 장악한 전혀 다른 당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양당이 번갈아 집권해서 균형을 이루면 좋겠다는 한가한 소리는 나오지 않을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