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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이 트럼프 쌍코피를 터뜨렸다고 해요.
내 말이 아니고 영국 매체 가디언 말이예요.
한국뉴스만 보면 미국에서 어젯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가늠하기 어려워요.
기껏해야 새 뉴욕시장 조란 맘다니 이야기만 헤드라인으로 등장하는 정도예요.
뉴욕시장 뿐 아니라,
어제 선거가 있었던 모든 곳들,
뉴저시 주지사, 버지니아 주지사, 디트로이트(미시간) 시장, 애틀란타(조지아) 시장, 신시내티(오하이오) 시장에서부터 캘리포니아 주 주민발의안에 이르기까지 모조리 민주당이 휩쓸어갔어요.
이번 선거에서는 인도계와 무슬림 진출이 두드러져요.
아시다시피 새 뉴욕시장은 인도계 무슬림이고 버지니아주 부지사는 아프리카계 무슬림이예요.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 시장은 인도계와 티벳(중국)계 혼혈이예요.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 시장과 조지아 주 애틀란타 시장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인데, 디트로이트 시장은 최초의 아프리카계 여성이라고 하는군요.
새 뉴욕시장 조란 맘다니는 빅토리 스피치에서 트럼프에게 다음과 같은 무시무시한 경고를 날렸어요.
“Donald Trump. Since I know you are watching. Turn the volume up! New York will remain a city of immigrants, a city built by immigrants, powered by immigrants, and as of tonight, led by an immigrant. So, hear me, President Trump, when I say this: To get to any of us, you will have to get through all of us.”
한국말로 번역하면 다음과 같아요.
“도널드 트럼프, 네가 지금 내 연설 보고 있다는 거 알고 있어. 볼륨 크게 하고 똑똑히 들어. 뉴욕은 계속 이민자들의 도시이고, 이민자들에 의해 세워진 도시이며, 이민자들에 의해 굴러가고 있는 도시야. 그리고 오늘밤 한 이민자가 그 도시를 이끌어가게 되었어. 알겠나? 트럼프, 만일 네가 우리에게 나쁜 짓을 하려 한다면 우리(뉴욕시민) 모두를 밟고 지나가야 할거야”
맘다니 연설 중 “나를 밟고 지나가라”는 말은 서류미비자들을 체포한다며 시카고를 침공한 ICE 에게 일리노이 주지사가 ‘나를 먼저 밟고 지나가라’ 한 말에서 영감을 얻은 듯하고, “알겠나?” 라는 말은 통일교 한학자 총재의 말을 본 따 온 듯도 해요. 물론 제 추측일 뿐 이지만요.
어쨌든 이날 밤 맘다니의 빅토리 스피치는 그 자리에 모여있던 수 만 명의 뉴욕시민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어요.
뉴욕의 5 개구 (맨하탄, 브롱스, 브루클린, 퀸스, 스테이튼 아일랜드) 표분석이 나왔는데 아시아계, 백인, 히스패닉, 흑인 모두 인종에 관계없이 맘다니와 쿠오모를 합쳐 민주당계가 90 퍼센트 이상을 석권하고 공화당 후보는 인종에 관계없이 각각 7 퍼센트 정도만 획득하는데 그쳐 트럼프와 마가집단을 공포와 혼란의 도가니로 몰아넣었어요.
오랜만에 미국인들에게 축하를 보내요.
그리고 며칠 전 조란 맘다니의 압승을 족집게 처럼 맞춘 저도 축하해 주세요.











"예상을 뛰어넘는 대승이긴 하지만 민주당이 이를 내년 중간선거 선전의 길조로 단정하기에 이르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연방 상·하원의 다수당이 바뀔 수 있는 내년 중간선거나 2028년 대통령 선거에서도 어차피 선전 가능성이 큰 곳에서 이겼다는 얘기입니다."
"일단 뉴욕시, 버지니아주, 뉴저지주는 모두 민주당의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2) 미국은 매일 매일 선거 캠페인을 하는 것 같아요.. 어느 나라건 간에 중산층이 많아야 정국이 안정되는데요..
민주당과 공화당이 돌아가면서 집권해 정치. 경제. 문화. 사회및 인종적으로 좀 더 균형잡힌 사회및 국가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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