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야 에드먼튼 살기 때문에 서울 갈 때 캘거리 직항을 이용할 일은 없을 겁니다. 에드먼튼에서는 비행기로 캘거리를 가나 (45 분) 밴쿠버를 가나 (1 시간 15 분) 그게 그거고, 이제 나이가 들어 그런지 옛날 같지 않게 프로펠라 비행기 타는 재미가 시들해졌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에드먼턴-캘거리 비행기는 프로펠라 비행긴데 고도가 낮아 QE2를 달려가는 자동차와 경주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그 경주에서 항상 이기는 걸 보면 비행기가 자동차보다 빠르긴 빠른 것 같습니다.
근데 대한항공 홈피를 검색하다가 ‘Canada-Korea Seat Sale’ 이라는 문구를 보고 클릭했더니 여름 성수기에 캘거리-인천을 운항하는 대한항공 가격이 나왔습니다. 출발요일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기억나는 가장 저렴한 요금이 이코노미 클래스가 1290 불 비즈니스 클래스가 3400 불이었던 것 같습니다. 성수기 요금치고는 괜찮은 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캐나다화)
바로 Flight Schedules for New Aircraft 를 클릭해 보았습니다. 비행기 여행을 자주 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10 시간이 넘는 장거리비행에서는 운항하는 비행기가 New Aircraft냐 아니냐에 따라 그 가치가 엄청 차이가 납니다. 여기서 말하는 New Aircraft 란 단순히 새 비행기라는 뜻이 아니라 AVOD 와 신형 좌석 등 신기재가 장착된 비행기를 말합니다. www.koreanair.com 에 들어가셔서 Flight Schedule for New Aircraft 에 가시면 자기가 타고 갈 비행기가 신기재장착 비행기인가 아닌가를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인천-밴쿠버를 운항하는 비행기의 편명은 072 와 071 인데 표에서 보시는 것 같이 모두 신기재장착 비행기입니다. 특히 수요일과 토요일에 출발하는 비행기는 신기재 플러스로 이코노미 클래스는 좌석이 좀 더 넓고 비즈니스 클래스는 침대처럼 평평하게 누워갈 수 있는 슬리퍼 좌석이 제공됩니다. 요일과 좌석등급에 관계없이 전 항공편에 AVOD 시스템이 장착돼 있어서 승객이 원하는 대로 영화나 드라마를 보거나 게임을 하면서 갈 수가 있습니다.
근데 아무리 찾아봐도 캘거리-인천 구간을 운항하는 KE2076과 KE2075 편은 New Aircraft 명단에 나오지 않습니다. 뭐, 아직 7 월에 새 스케쥴이 나오지 않았으니까 좀 두고 봐야겠지만, 이 직항 비행기는 기종이 B 777-200 ER 인 것으로 봐서 몇 년 전까지 인천-밴쿠버 구간을 오갔던 그 구형 777-200ER 이 아닐까 하는 불길한 생각을 해 봅니다. 이코노미 좌석배열 2-5-2 비즈니스 좌석배열 2-3-2였던, 약간 답답한 느낌을 제공했던 그 추억의 비행기……
요새는 직항이라고 아무 비행기나 감지덕지하지 않는, 아주 까다로운 손님들이 많은데 혹시 대한항공 관계자께서 이 글을 읽으시면 제 질문에 답변을 좀 해 주시겠습니까?
올 여름 캘거리-인천 구간을 운항하는 KE2076 과 KE2075는 New Aircraft 인가요?
아니면 색 바랜 의자에 쭈그리고 앉아서 답답하고 흐릿한 스크린으로 단체영화관람을 하고 가야 하는 추억의 인천행 완행열차인가요?
참고로 저는 에어로플랜마일 컬렉터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갈 때는 거의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우수(?)고객입니다. 다른 이유 때문이 아니고 제 정서기준으로 볼 때 캐나다 출발편 중에서는 기내서비스가 가장 우수한 편에 속한다고 인정하기 때문이지요.
신기재장착 비행기명단 (6 월 30 일까지) 캘거리 직항 이 명단에 들어갈 수 있을까요?
First Class Prestige Class Economy Class
Incheon → Los Angeles KE0001 11:20 Sun,Fri
Los Angeles → Incheon KE0002 11:40 Sun,Fri
Incheon → Las Vegas KE0005 20:50 Mon,Wed,Fri
Las Vegas → Incheon KE0006 20:00 Mon,Wed,Fri
Los Angeles → Incheon KE0006 23:30 Mon,Wed,Fri
Incheon → Los Angeles KE0011 20:00 Daily
Los Angeles → Incheon KE0012 00:10 Daily
Incheon → Los Angeles KE0017 15:00 Tue,Thu,Sat
Incheon → Los Angeles KE0017 15:00 Sun,Mon,Wed,Fri
Los Angeles → Incheon KE0018 12:30 Tue,Thu,Sat
Los Angeles → Incheon KE0018 12:30 Sun,Mon,Wed,Fri
Incheon → Seattle KE0019 18:30 Sun,Mon,Tue,Thu,Fri
Seattle → Incheon KE0020 14:40 Sun,Mon,Tue,Thu,Fri
Incheon → San Francisco KE0023 16:45 Sun,Tue,Wed,Thu,Sat
San Francisco → Incheon KE0024 13:35 Sun,Tue,Wed,Thu,Sat
Incheon → Dallas Fort Worth KE0031 10:05 Tue,Thu,Sat
Dallas Fort Worth → Incheon KE0032 11:00 Tue,Thu,Sat
Incheon → Atlanta KE0035 10:30 Daily
Atlanta → Incheon KE0036 13:00 Daily
Incheon → Chicago KE0037 11:40 Daily
Chicago → Incheon KE0038 12:40 Daily
Incheon → Los Angeles KE0061 20:45 Mon,Wed,Fri
Incheon → Sao Paulo KE0061 20:45 Mon,Wed,Fri
Sao Paulo → Incheon KE0062 12:40 Tue,Thu,Sat
Los Angeles → Incheon KE0062 23:30 Tue,Thu,Sat
Incheon → Vancouver KE0071 18:20 Wed,Sat
Incheon → Vancouver KE0071 18:20 Mon,Tue,Fri
Vancouver → Incheon KE0072 14:10 Wed,Sat
Vancouver → Incheon KE0072 14:10 Mon,Tue,Fri
Incheon → Toronto KE0073 21:20 Sun,Tue,Thu,Fri,Sat
Incheon → Toronto KE0073 21:20 Mon,Wed
Toronto → Incheon KE0074 23:50 Sun,Tue,Thu,Fri,Sat
Toronto → Incheon KE0074 23:50 Mon,Wed
Incheon → New York KE0081 11:00 Daily
New York → Incheon KE0082 14:00 Daily
Incheon → New York KE0085 19:30 Daily
New York → Incheon KE0086 00:50 Daily
Incheon → Washington D.C. KE0093 10:40 Daily
Washington D.C. → Incheon KE0094 13:25 Daily

혹시 다른 독자들께서 오해하실까 해서 드리는 말이지만 저는 항공사나 여행사와 어떤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아시는 분은 알겠지만 저는 지난 2007 년 4 월과 2008 년 8 월 각각 에어캐나다와 대한항공 인천-밴쿠버 노선 비행기와 기내서비스에 대해 고객으로서의 비판과 요구를 한 적이 있습니다.
제가 그런 글을 올렸기 때문은 당연히 아니겠지만 두 항공사모두 수 개월 안에 기종도 개선하고 홈피에서 기종 안내도 예전보다는 상세하게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소비자는 개인이고 비즈니스는 프로들의 조직입니다. 항상 깨어서 소비자들끼리 단합하고 비즈니스에 압력을 가하지 않으면 우리가 원하는 최대한의 서비스를 받기 어려울 것 입니다. 여기저기 요구는 많고 제공할 수 잇는 최상의 서비스자원은 한정돼 있기 때문에 비즈니스 측에서는 수요도 수요지만 시끄럽고 말이 많은 쪽에 우선 우수한 서비스 자원을 배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식의 요구는 소비자로서 당연한 권리주장일 것 입니다. 대한항공은 이 질문에 반드시 답변함으로써, 즉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이 과연 캘거리 직항을 탈 것인지 아니면 밴쿠버 경유편을 이용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입니다.
소비자로서의 요구를 전달해 주신 씨엔드림 운영팀에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www.seatguru.com/airlines/Korean_Air/Korean_Air_Boeing_777-200_B.php
laptop을 위한 power도 없고 overhead tv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