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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자랑
밴쿠버 쉐라톤 호텔 방 속
맥시코 액스타파 콘도 방 속
미국 마오이 콘도 방 속
그 곳에는 삼성과 엘지가 있었다
어디서나 나를 반기는
TV 냉장고 마이크로 오븐 등이
그리움을 불러온다
200불 들고 떠난 나그네
눈물이 없을소냐
기쁨이 없을소냐
고속도로 끝없는 길에는
휴대폰 전화벨소리 우렁차고
현대 기아차의 물결 속에
이 건희 정 몽구 구 본모 최 태원이
나의 어께를 두둘겨 주면
조 양호가
하늘 높은 곳에서 날개짓을 한다
2010년은 이렇게 저물어 갔다
박 정희가 하늘과 땅 가는 곳 마다
나를 반겨준다
(2010년 12월 maui 휴가길에서)
오직 생존을 위해 달려 오시고 생존이 삶의 준칙과 목적이 되신 분.
결국 “민초”란 성공시대였군요.
그 동안 민초님의 시를 읽어 온 독자로서
님의 모든 시적 언어가
이렇게 농축되었군요.
\"풀뿌리들\"의 외침의 소리가 천지를 진동하는데
무엇이 그렇게 자랑스러우신지.
여기는 민족주의는 없고
천민자본주의의
망령이
천지 가득찹니다.
민초님을 아는 사람으로서
이른 댓글을 쓰는 것이
슬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