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자유게시판에 보면 대한민국의 정치에
관해서 좌파니 우파니, 지도자가 어떻게 했는지 등에 대해 글이 많은데,
그게 중요한가요?
그놈의 좌파, 우파 이념 때문에 얼마나 많은 한국의 젊은이 들이 희생되었는데 여기와서도 또 그러는가요?
그리고 왜 캘거리 현지에서 생활에 부딪히는 한국이민자들과
관련된 캐나다내의 정치적인 동향 문제는 거의 없고, 마치 구름
위의 신선 같은 말들만 하시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글쎄요 ?좌파니 우파니, 지도자가 어떻게 했는지 등에 대해 글이 많은데, 그게 중요한가요?
작성자 캘스지역 Calgary 게시물번호 3634 작성일 2011-01-29 02:45 조회수 3675
캐나다에 대한 할 이야기가 없는 이유는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일상적으로 내가 경험하고 부딪히는 것은 개인적인 경험담인데 그것을 이런 게시판에 쓰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 아닙니까? 이민지 생활에서 매일 영자 신문을 제대로 읽는 분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많은 분들이 교민신문에 의존하거나 교민 인터넷 싸이트에서 캐나다 돌아가는 상황을 아는 정도죠.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캐나다 이야기하거나 토론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나마 캘거리 헤럴드, 에드먼튼 저널, 토론토 스타, 오타와 씨티즌, 밴쿠버 썬 등을 보거나 아니면 글로브 앤 메열, 네셔널 포스트 등등을 보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캘스님, 이렇게 불평을 하시기 보다는 즉, 구름위의 신선 같은 말 한다고 하시지 마시고 직접 님의 생각을 말씀하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자유 게시판의 내용의 흐름은 특정인이 조작하는 것이 아니고 그 동안 물흐르듯이 흘러 왔습니다 때로는 긴장, 때로는 흥분, 때로는 썰렁하게 말씀이죠.
캐나다에서 살면서 할 이야기가 많죠. 다문화니 인종차별이니 이민정책이니 등등. 자유당이냐 보수당이냐에 따라 이민정책이 변하고 의료정책이 변하고 세금이 달라지고 등등 많죠. 이런 이야기를 님께서 올려 주시면 자유게시판은 당연히 활발한 논의가 될 것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multiculturalism & interculturalism에 대해서 관심이 많긴 한데요. 캘스 님은 어떤 문제에 관심이 있는가요? 며칠 전 인터뷰갔다가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당신 같이 진보적인 사람이 어떻게 캘거리에 살고 있느냐? 실은 별로 진보적이지도 않은데 말씀입니다. 그래서 대답했죠. 보수 대변지 캘거리 헤럴드 읽을 때 숨이 턱턱 막히는 것처럼, 숨막히는 것도 삶의 일부라고요.
어제는 저보고 제 서양인 친구가 이집트 riot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더군요. 며칠 외출정이어서 금시 초문이어서 그런 사실조차 있는지도 저는 몰랐습니다. 라디오를 틀었더니 엄청나더군요. 글쎄요. 수단의 남북 분립에 대해서 캘스님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911 테러리즘이 우리의 삶에 깊이 연관되지 않나여? 공항 검색대에서 경험하는 난감한 경험들은 모든 국제 관계가 우리의 일상에 깊이 침투해 들어가 있다는 것입니다. coffee fair trade는 말씀이죠. 우리가 한 봉지 살 때보다 이것을 재배하는 농민들의 삶에 직접 연관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먹는 촤콜릿이 어떻게 농민들을 노예로 만들어 가는지 생각해 보셨나여? 기후 변화와 연구 펀드의 문제라든가 더티 오엘샌드 문제가 지역사회와 기업에 어떻게 깊이 경제적으로 연관되어 있는지 말씀입니다. 오바마 당선으로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등 우리가 일상적으로 살아가는데 연관되지 않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물론 어떤 사람에게는 이런 사태가 뜬구름 잡는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은 우리 삶의 일상에 깊숙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테레리에는 월타트 수십개 신축하면 고용인원이 수천명 는다고 떠들고 있는데 이른바 구멍가게 하시는 분들 등골 휘어집니다. 담배판매, 주류판매 등의 정책 변화에 따라 하루 아침에 구멍가게 사업이 폭삭 망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사회적 이슈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좌파 우파 하는 것은 그만큼 이 이념의 문제가 이민자의 삶에도 깊이 연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그동안 우파 기득권 세력. 이민사회에서 기득권이라야 있겠습니까마는 극우 이념이 주류를 이루고 그 이념이 마치 일상화되어서 아주 자연시되었는데 새로운 이민자가 오면서 그러한 극우 이념에 대한 반대 의견을 쏟아내었더니 불편한 분들이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즉 옛날 같지 않다는 것입니다. 제가 아래 문화 전쟁이라는 글에서 썼듯이 이렇게 좌파우파를 나누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는 분들이 바로 극우님들이 아닙니까? 가령 남한에서 알고 있는 김일성은 날조된 것이라고 하면 다 종북주의자가 됩니다. 진실은 좌나 우로 극명하게 나눠지는 것은 아닙니다. 사회에 문화에 대한 해석은 어느 정도 편견을 가질 수 있겠지만 진실은 서로 공유될 수 있을 것입니다. 김일성 날조와 진실은 좌와 우로 나눠지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사실에 대한 규명이 앞서야 합니다. 이것이 무슨 좌와 우의 문제입니까? 그러나 불행히도 우리는 그렇게 살아왔고, 남북이 냉전관계를 지속하는 한 캘스님이 우려하신 이런 논의는 지속될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