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iopathic(원인불명의)
Beeho
idiopathic이란 단어가 있다.
영문 의학서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어로, 질환의 원인(etiology)편에 가면 자주 접할 수 있다.
그것은 의사들이 unknown이란 단어를 보다 현학적으로 표현할때
사용하는 단어로, 그 뜻은 원인불명이란 의미이다.
히포크라테스 이후로 2천 년 넘게 의학이 발달되어 왔지만,
현재에도 전염성 질환(infectious diseases)을 제외하고,
그외의 많은 질환의 원인을 잘 모르고 있다.
예를들어 '폐암(lung cancer)의 원인을 기술하시오'라는
시험문제에서 장기간의 담배 흡연, 진폐증, 석면의 장기간 노출,
결핵의 후유증 등등이 생각나지 않을 때, idiopathic 이라고
답안을 작성하여도, 답안이 영점으로 처리되지는 않는다.
그만큼 인간의 질병의 원인을 잘 모르고 있는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idiopathic이란 단어를 분석해 보면 원래의 그 뜻이 재미있다.
환자는 pathic 즉 질병을 앓고있어 아픔을 의사에게 호소하는데,
의사는 idiot 바보여서, 환자의 아픈 원인을 모른다는 두 단어의
합성어가 바로 idiopathic이다.
사실 의사에게는 부끄러운 의미의 단어이다.
그 옛날 idiopathic란 단어가 처음 만들어 질 때만 해도 의사들의
의학지식이 일천했겠지만, 수천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아직 많은 질병의 원인이 idiopathic로 남아있는 현실에 비추어볼 때 지적 오만으로
가득찬 의사들이 많은 반성을 해야 할 듯하다.
idiosyncracy: 특이 체질
두 단어의 뜻도 위에 언급한 사실로 유추해 보면 금세 그 뜻을 이해하기 쉽습니다. 의사인 idiot가 환자의 체질인 syncratic을 잘 모르기 때문에 현학적으로 표현해서 특이 체질의, 특이체질이란 단어를 만들어 낸 것 입니다.
어떤 의료사고가 발생했을 때 정말로 환자의 체질이 idiosyncracy였다면
의사의 법적책임은 면죄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