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내사랑아프리카
몸을 뒤척이다가
잠들어
깨어나
살아있다는 안도에도
죽음에
이르는
병.
다시는
못볼 그대
되돌릴 수 없는
운명의 눈물 머금어
쓸어내린
여윈
가슴.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듯
한여름밤의 불꽃 시들고
풍상으로 헤진 처마위
홀로
떠도는
조각달.
가을밤
작성자 내사랑아프리카 게시물번호 4424 작성일 2011-08-18 16:15 조회수 3432
가을밤
-내사랑아프리카
몸을 뒤척이다가
잠들어
깨어나
살아있다는 안도에도
죽음에
이르는
병.
다시는
못볼 그대
되돌릴 수 없는
운명의 눈물 머금어
쓸어내린
여윈
가슴.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듯
한여름밤의 불꽃 시들고
풍상으로 헤진 처마위
홀로
떠도는
조각달.
한 여름밤의 불꽃은 그렇게 사그러 들고
서늘한 바람과 공허한 하늘에 떠도는 달그림자에
어느새 가을밤도 서서히 내려앉습니다.
우리의 생이 수시로 살아있슴을 확인하며
끝없는 고뇌의 연속속에 영글어 가는 열매를 얻 듯
자연을 이어가는 시간(가을밤)도
풍상으로 조각달을 밀어내며
세월을 엮어내고 있군요.
이 가을밤 내사랑 아프리카님의 시혼도
깊고 푸르러짐을 느끼며
감상에 깊게 머물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