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cor, Shell, Schlumberger 같은 큰 O&G 회사들이 줄줄이 budget cut, layoff를 발표하고 나서 분위기가 급격하게 식고 있는데, 제 주변에도 contractor들 먼저 재계약이 안돼 나가는 사람들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앨버타 정부는 오일 로열티 수입이 크게 줄어 올해 surplus를 예상했던 Alberta 주정부 재정이 $500 million 적자로 돌아설 전망으로 바뀌었더군요 (http://www.cbc.ca/1.2894583).
CBC에서 경제학자들에게 적자를 메꾸는 방법으로 어떤 것이 있겠느냐 물었는데, 아래 같은 대안을 내놨다고 합니다.
1. PST를 도입 (정치적 자살 텍스, 현실성 낮음)
2. Corporate tax 인상 (현재 10% flat rate)
3. 개인소득세 인상 (현재 앨버타 수입세는 10% flat rate)
4. Health care premium 재도입 (2009에 없앴음)
5. 술,담배,연료세금 인상
회사에서 친하게 지내는 연세 좀 있으신 동료는 이자가 더 오르기 전에 지금 집을 팔아야 하나 남편과 심각하게 고민중이라고 하더군요. 다행히 몰기지가 없는 옛날 집이 있어서 지금 살고 있는 집을 크게 손해보지 않는 범위에서 처분하고 옛날 집으로 되돌아가면 은행빚에 대한 부담감은 없앨 수 있으니까요.
다른 동료도 지난 달에 5년 살던 콘도를 운좋게 팔고 지금은 다운타운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오늘 같이 만나 저녁 먹으면서 보니까 아마 조금 더 미적거렸으면 손해보고 팔 뻔 했다고 안도하더군요.
홈빌더들은 거의 대부분이 벤더들한테 크레딧으로 자재를 가져와 집을 짓기 때문에, 이미 새로 지은 집들이 얼른 제 값에 팔리지 않으면 일하는 사람들 wage도 못 주고 도산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면 새 집도 손해를 할인된 가격에 팔 수 밖에 없어지는데, 기존의 홈오너들이 새 집과 경쟁할 수는 없기 때문에 아예 팔 생각을 못하거나 할인된 새집 가격보다 더 싸게 매물을 내놓아야 하는 열악한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오일필드에서 레이오프가 점차 늘고 있기 때문에 앨버타로 몰려왔던 사람들이 하나둘 고향으로 떠나게 되면 인구유입으로 올랐던 집값과 렌트비도 그 힘을 잃을 수 밖에 없고, 대출로 사들인 투자용 부동산은 금리가 올해 안에 오르지 않는다 하더라도 손해를 줄이기 위해 매물이 동시에 많이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미국이나 중국발 외국투자자들이 지난 몇 년 간 마구잡이로 사들인 부동산들이 한꺼번에 매각된다면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상당한 경제적 부담이 되겠죠.
작년 말부터 계속 IMF와 Bank of Canada, Deutsche Bank에서 캐나다 부동산시장의 버블을 경고해 왔는데, 30%에서 63% 정도 부풀려져 있다는 것이 기관들의 평가입니다 (http://www.huffingtonpost.ca/2015/01/08/canada-housing-debt-deutsche-bank_n_6438440.html). 이것이 사우디발 오일초과공급이 기폭제가 돼서 국제유가의 급작스러운 하락을 초래하게 된 것인데, 작년 6월에 $110이 넘던 것이 7개월 만에 75%가 떨어진 겁니다. 기름 수출에 올인하고 있던 러시아, 베네수엘라, 앨버타주가 직격타를 맞은 셈이죠.
지금 crude oil 거래가격을 보면 2,3월 기준으로 $48-$50 선입니다 (http://www.bloomberg.com/energy/). 요즘 뉴스를 보니 사우디, 쿠웨이트를 비롯한 OPEC 국가들 뿐만 아니라 러시아를 비롯한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생산을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 미국 shale oil을 시장에서 밀어내기 위해 단기적으로 막대한 손해를 안고도 지속적으로 초과공급상태를 유지할 전망입니다. 결국 먼저 포기하는 쪽이 지는 치킨게임을 하고 있는 것인데, 이런 정치적 모티브로 시작된 고래싸움에 등터지는 새우가 된 앨버타주민들의 경제적 미래가 불분명한 시기입니다. 캐나다 국민들은 이 기회에 땅파서 기름팔아 돈 벌 생각만 하지 말고, 산업구조를 좀 더 다각화해야할 필요를 확실히 느꼈으면 합니다.
2009년 불경기 때도 캐나다 사람들과 술 마시다 \"여기가 사우디냐?\"고 물은 적이 있었어요. 언제 올랐다 언제 내려갈지 모르는 롤러 코스트 같은 유가에 주정부 예산을 목 매고 있으니 원시인 사회도 아니고 말입니다. 이번 기회에 유가에 목매는 건 탈피 했으면 하는 바람 입니다.
몇달안에 상당수의 엔지니어들이 직장에서 나오게 되면 그 여파가 곧바로 이곳 경제에 미치게 될 터인데, 작년까지도 상당한 불경기라고 해서 여러 업종에서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앞으로 얼마나 더 힘들어 질지 참 암담합니다.
오일값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때까지는 긴축재정을 하고 무리한 투자는 피해야 할 때 인것 같습니다.
2,3년 전에 이곳 사람으로 부터 이런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당시에는 그럴수도 있겠구나 정도로 생각하다 실제 상황이 되고 보니 이런 현상이 정치나 경제 전문가들이 전혀 예측 못할 일은 아니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같은 일반인들에게는 당황스런 상황이 계속될듯 싶습니다. 당시에 저에게 조언을 해준 분의 이야기가 지금 와서 현실이 되었는데 그분은 앞으로 앨버타의 경기는 상당히 위축될 것이고 환율하락으로 인해 미국과 근접한 토론로를 비롯한 온타리오주의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고 하더군요. 그건 두고 봐야 하겠지만 유류값이 떨어진다고 좋아할 일은 절대 아닌듯 합니다.
요즘 같은 시기에 앞일이 이렇게 안좋은 쪽으로 나마 예측한 대로 나갈지 좀 의심 스럽습니다...크게는 스위스 같이 국가 단위로 뒤통수 들을 치고 있고 민간 단위로는 하룻밤에 10억달러 짜리 펀드가 쫄딱 망하는 무시무시한 세월인데...
인터넷으로 줏어들은 의견들 중에 러시아 금 태환 신공 한방이 생각해볼만 하더군요...지금 한 1200톤 정도 있다던데...민간 까지 합하면 1500톤...물론 진실은 수뇌들만 알고 있겠지만...러시아가 너무 순순히 당하고 있는게 이상하네요...
만약 어떤 식이던 러시아가 한칼질을 해서 이 위기 에서 벗어난다면...적어도 저유가 를 유지 하면서도 자국 경제를 버틸수 있다는 것만 보여준다면...미쿡의 저유가 질은 의미를 잃게 될거고 .....하....쓰고보니 또 허황된 소설 이네요...
임금이 다른 주에 비해서 2-3배 높은 것이 고향을 떠나 이민하듯이 이주하게 만든 알버타주인데 이제 짐싸서 고향가서 여기서 집 팔아 거기서 집 하나 사고 몇 십만불 현찰 들고 있는 분들, 조그만한 비지니스 할 분들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른 주에 살면서 알버타 와서 젊었을 때 돈벌고 고향와서 살고 있는 분들 많이 뵈었습니다. 그런 것 보면 이런 상황이 돌고 도는 경제 상황으로도 생각됩니다.
단순한 미국과 다른 나라의 치킨 게임이 아니라 더 숨기고 있는 이유가 언제 터질지 언제 알게 될지 아마도 알게 될때에는 다 당하고 난 후지만요
지방세와 의료보험 두 가지는 제 생각에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너무 바빠지고 복잡해진 도시가 되었다고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조금 예전처럼 차분한 도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듭니다 다들 힘내시길 바랍니다
한국에 IMF 위기가 왔을때에도 오히려 큰돈을 번 사람들이 많이 있읍니다
2008년 경제 위기가 왔을때에도 오히려 돈을 번 사람들이 많이 있읍니다
저도 그중의 한사람이라고 말할수 있겠죠. 큰 돈은 아니지만 앞으로 생활해 나가는데 현재 상태로는 일을 안해도 먹고 사는데는 큰 문제가 없을것 같읍니다. 게다가 요즘 유가가 내려서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군요.
위에서 열거하신 다섯가지가 다 이루어진다고 해서 여러분이 얼마나 큰 피해를 보실지 저는 잘 모르겠읍니다. 사람마다 각각 다르겠지요. 한가지 분명한 것은 기름값이 내려가니 모두 혜택을 받는것은 확실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2007년에 100원에 산 집이 엊그제 시청에서 보내온것을 보니 정확하게 200원으로 되어있더군요. 공시지가가 두배 올랐다는 것입니다. 다시 100원으로 가더라도 크게 상관이 없읍니다. 그러면 재산세가 좀 싸지겠죠. 전쟁이 일어나도 떼돈을 버는 사람이 있읍니다. 너무들 걱정마시고 어떻게 하면 이것을 나의 기회로 만들까하고 연구를 하면 좋은 길이 있을 것입니다. 인간은 어찌되었든 밥먹고 입고 잠자고 살게 되어있읍니다. 그리고 제가 아는 자본주의는 언젠가는 최소한 원위치는 물론이고 항상 물가는 오르게 되어있읍니다. 그것이 부동산이던 유류던 먹는것이던 의류이던 무었이던지....
힘들내시고 어떠한 상황이 오더라도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잘 생각을 하면 좋은일이 꼭 따르리라고 믿읍니다
유가 하락으로 웃는 사람 있고 우는 사람 있고 날씨 좋으면 우산장사 아들 걱정, 비 오면 나막신 장사 하는 아들 걱정, 하나님도 골치 아플거에요 누구 기도를 들어줘야 하는지. 괴로운 시절이 왔다 해도 그게 세상의 끝은 아닙니다. 삶이란 어차피 기복이 있으니까요.
sidewang님이 어떻게 생각하든 좋읍니다. 내가 글쓰는 재주가 없어서 오해를 하신것 같은데 나는 분명 지금 기름값이 내려서 기분좋고 1배럴에 100달러씩 사던것을 50달러에 사가는 자원이 별로 없는 나 태어난 조국을 생각하니 더더욱 좋읍니다. 생각이 짧다보니 님을 생각하지 않았군요.
philby님 다음부터 집을 사실때는 사시기전에 공지지가를 꼭 확인하세요
가령 캘거리시청 싸이트에 들어가면 주소만 넣으면 어디든 캘거리내에 공시지가가 나옵니다. 어떤 경우던 그것보다 10%를 더 주었다면 비싸게 주엇다고 할 수 있읍니다. 심지어 팔려는 사람도 자기집 공시지가를 모르는 경우도 있읍니다.
아마 그당시 좀 오른뒤에 시장가격에 맡겨 사시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내글로 인해 상처를 입은 독자들에게는 미안하다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여러분 힘내시고 각자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잘 대처해 나가시리라 믿읍니다. 난 자랑할 것도 잘난척할 것도 없는 그저 그런 인생입니다
(http://data.worldbank.org/indicator/NY.GDP.MKTP.KD.ZG/countries?display=graph)
이런 시황에 부동산에 투자한다는 건 상투잡는 꼴입니다. 물론 앨버타주처럼 오일붐에 힘입어 지역적으로 부동산가치가 경제성장율을 웃도는 곳도 있지만, 오일가격은 실제 수요,공급을 기반으로 결정되지 않고 OPEC 같은 이익집단들에 의해 인위적으로 가격이 들쑥날쑥했기 때문에 앨버타 부동산 투자의 위험성은 오일시장의 변동성과 직접연관이 있습니다.
philby님의 예로, 2007년부터 2014년까지 7년동안 자산가치가 10% 상승한 걸로 평가 받은 것은 1년에 1.4% 조금 넘은 수준, 그러니까 5-year GIC 이자보다도 (1.75-2.3) 낮은 수준인 셈이죠. 다시 말해, 부동산은 이제 자산보호 수단으로 봐야지 (렌트비>몰기지 이자일 때) 자산증식 수단으로써는 그 매력이 이제 없습니다.
20-30대 분들을 위해 한 가지 첨언을 드린다면, 앞으로 30-40년 동안 꾸준히 연이자 4-6% (인플레이션 빼면 6-8%) 이상을 보장해 주는 투자상품이 있다면 굉장히 좋은 축에 속하는 겁니다. 누가 만약 그 이상의 return을 보장한다면 일단 의심을 해 봐야하는 거죠. 거의 대부분 단기적이거나 일시적인 투자상품에 지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개인적으로 VAB, VCN, VXC 같은 ETF에 (Vanguard ETF) 월급 타는 타는 대로 꾸준히 갖다 붓고 은퇴할 때까지 안쳐다 보는 게 가장 간단하고 합리적인 투자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은행에 돈을 넣어서 부자가 된다는 것에 반대 합니다
지금도 현찰 20만불만 있으면 은행이자끼고 한 80-100만불짜리 부동산을 사겠읍니다
자본주의는 결국은 오르게 되어있다는것이 저의 지론입니다
지금 30대라고 하셨죠.
지나온 20-30년동안 물건값이 내려 간것이 있으면 ....
특히 부동산은 ....
저는 단순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은행에 돈 넣어서 부자 된사람은 보지를...
컴맹이라 새로운 방법으로 돈버는것은 안되고...
요즘 시대에 부동산에 투자해서 얻는 return은 GIC 이자보다 못 하다는 걸 예로 든 것인데 은행 적금이자가 낫다고 얘기한 걸로 오해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