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안내   종이신문보기   업소록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찾기
자유게시판
유구한 향유를 멍든 가슴에
작성자 안희선     게시물번호 -1116 작성일 2005-02-19 22:45 조회수 1457
 
유구(悠久)한 향유(香油)를 멍든 가슴에


그대, 최후의 보물을 잃었다 할지라도
회복치 못할 젊음을 땅에 묻었다 할지라도
비애(悲哀)의 갱도에 갇혀서는 안될지니.
 
그럴 수록 뜨거운 열정으로
또 빛나는 차가운 정신으로
단단히 제련되어야 할 것인즉,
그것은 오로지
소중한 생명 흐르는 시간들을
미개한 증오와 분노한 탐욕에만
맡겨둘 수 없음에서다.

지친 자여,
불 타오르는 욕망의 길 위에서
나무그늘 아래 누워 쉴 수있는
여유로움의 지혜는 너 자신의 몫.

그대, 멍든 가슴이 있다면
오래 전에 준비된 유구(悠久)한 향유바르고
밝고 푸른 바람결에 실려
보다 큰 맥박소리 내며
대범(大凡)한 세계의 품에 안겨볼지니.

장엄한 풍경 속에
침묵으로 흘리는 한가닥 뜨거운 눈물은
또 다른 지친 자를 위한
향유일 것인즉,
그것은 오로지
초라한 죽음이 잠긴 시간들을
순수한 의식과 투명한 사랑에만
맡겨둘 수 있음에서다.

그대여,
이제는 묵묵(默默)한 묘지의 가면을 벗고
유구(悠久)한 향유를 바를 시간일지니.

멍든 가슴이 취해야 할
은혜로운 휴식의 시간일지니.





0           0
 
다음글 아름답다 아프리카 여
이전글 캐나다인 홈스테이집 구해요.
 
최근 인기기사
  (CN 주말 단신) 파리바게뜨 ..
  식사 후 대장균 감염, 캘거리 ..
  개 산책시키던 15세 소년, 목..
  올 여름 최악의 폭염 예고…앨버..
  캘거리 할랄 정육점 두 번째 폐..
  주택 착공, 2023년에 사상 ..
  고공행진 물가, 중산층도 심각한..
  앨버타 주민들의 가장 큰 고민은..
  이민자 해외 출생 자녀도 캐나다..
  캐나다 자동차 판매 나홀로 ‘껑..
  국경서비스 노조 파업 결의…입국..
  에어캐나다, 한국 취항 30년만..
자유게시판 조회건수 Top 90
  캘거리에 X 미용실 사장 XXX 어..
  쿠바여행 가실 분만 보세요 (몇 가..
  [oo치킨] 에이 X발, 누가 캘거리에..
  이곳 캘거리에서 상처뿐이네요. ..
  한국방송보는 tvpad2 구입후기 입니..
추천건수 Top 30
  [답글][re] 취업비자를 받기위해 준비..
  "천안함은 격침됐다" 그런데......
  1980 년 대를 살고 있는 한국의..
  [답글][re] 토마님: 진화론은 "사실..
  [답글][re] 많은 관심에 감사드리며,..
반대건수 Top 30
  재외동포분들께서도 뮤지컬 '박정희..
  설문조사) 씨엔 드림 운영에..
  [답글][답글]악플을 즐기는 분들은 이..
  설문조사... 자유게시판 글에 추천..
  한국 청년 실업률 사상 최고치 9...
 
회사소개 | 광고 문의 | 독자투고/제보 | 서비스약관 | 고객센터 | 공지사항 | 연락처 | 회원탈퇴
ⓒ 2015 CNDr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