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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그늘

작성자 안희선 게시물번호 -364 작성일 2004-02-25 17:46 조회수 1874

봄그늘


연두빛 세상은
또 하나의 꿈이런가.

정녕 버리고 싶지 않은,
이 혼곤(昏困)한 잠의 평화.

눈뜨면, 아지랑이 걷히고
빈 가슴 메우는 뼈저린 침묵.

아, 사람들 가슴마다
무수히 둘러친 철조망.

그러나, 꿈인줄도 모르고
여전히 피어있는 꽃들.

모진 바람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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