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안내   종이신문보기   업소록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찾기
자유게시판
오월의 눈
작성자 뜬구름     게시물번호 -562 작성일 2004-05-10 02:45 조회수 2083

 

                 오월의   눈

 

 

     지친 몸, 나무 등걸에 기대 세우고

     잠시 서서 숨 고르며 뒤 돌아 보라.

     밟고 온 길 마다 

     묻힌 듯 빛나는 옛날의  금잔디.

     눈물 흠뻑 먹고 푸릇하니 누워있는

     들판을 보라.

     한숨 거두고 지긋이 내려다 보면

     소중하지 않은 순간이 어디 있는가?

     그렁한 눈 들어  하늘을 보라.

     봄  내음에  연한 꽃잎,

     서러움이 터져 창백한 눈발,

     서로 상처 받으며 말 없이 나린다.

     커다란 꿀밤나무 아래 새 순이 돋는데,

     진실로 진실로 실종을 꿈 꾸면

     오월의 하늘 가득 덧없어 눈이 나린다.

     흉진 가슴 쩌억 열어 젖히며

     참담하도록  눈이 퍼붓는다.

     눈물을 거두고 보라.

     눈 나리는 오월에도

     하필이면 꽃이 피고 바람 불고 새가 날고

     맑은 햇살은 여전히 꾸벅 꾸벅 졸고 있다.

     보기 좋더라,  그러 하더라!

     아,  정말이지 죽고 싶더라!                              ( 2004.5.10 )


0           0
 
다음글 우리 어머니
이전글 2004 캘거리 금융세미나
 
최근 인기기사
  앨버타, 총선 '태풍의 눈'으로..
  내달 캐나다 맥주값 인상 - 정..
  주정부, 압류 미국산 주류 대방..
  100만불 이하 주택 사면 세금..
  캘거리, 매매감소 및 재고증가에.. +1
  45대 연방 총선 투표 - 언제..
  주정부, 연방정부 앨버타 에너지..
  (CN 주말 단신) 6월부터 연..
  캘거리, 북미 최대 원주민 부지..
  스미스 주수상, 선거 기간 관세..
  중국, 마약 범죄 캐나다인 4명..
  남편 살해 사주한 앨버타 중부 ..
자유게시판 조회건수 Top 90
  캘거리에 X 미용실 사장 XXX 어..
  쿠바여행 가실 분만 보세요 (몇 가..
  [oo치킨] 에이 X발, 누가 캘거리에..
  이곳 캘거리에서 상처뿐이네요. ..
  한국방송보는 tvpad2 구입후기 입니..
추천건수 Top 30
  [답글][re] 취업비자를 받기위해 준비..
  "천안함은 격침됐다" 그런데......
  1980 년 대를 살고 있는 한국의..
  [답글][re] 토마님: 진화론은 "사실..
  [답글][re] 많은 관심에 감사드리며,..
반대건수 Top 30
  재외동포분들께서도 뮤지컬 '박정희..
  설문조사) 씨엔 드림 운영에..
  [답글][답글]악플을 즐기는 분들은 이..
  설문조사... 자유게시판 글에 추천..
  한국 청년 실업률 사상 최고치 9...
 
회사소개 | 광고 문의 | 독자투고/제보 | 서비스약관 | 고객센터 | 공지사항 | 연락처 | 회원탈퇴
ⓒ 2015 CNDr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