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안내   종이신문보기   업소록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찾기
자유게시판
개선문에서
작성자 philby     게시물번호 11673 작성일 2019-03-17 23:05 조회수 1839

2차 대전을 앞둔 파리의 암울한 분위기 속에서 펼쳐지는 그럴 듯한 거짓말, 원래 소설은 허구니까. 

그럴 듯한 거짓말에 알고도 속아 넘어가는 게 ‘명작’이다. 개선문도 명작이다. 데카당스 한 분위기 속에서 허무적 이미지를 선사하는 슬픈 사랑의 이야기, 개선문. 

파리는 내게 혁명의 도시로서 파리 갈 때마다 얼마 안 되는 짧은 지식으로 혁명의 흔적을 찾아 다니지만 개선문에 오면 죠안과 라비크의 이룰 수 없는, 불안한 망명자 생활에 사랑 조차 할 수 없는 절망적 삶이 떠올라 카페에 앉아 칼바도스를 주문한다. 압상트를 주문할 때도 있다. 

숫기가 없어 남에게 사진 찍어 달라는 소리도 못해 혼자 여행 다니며 인증 샷을 남기지 못하는데 그날은 카페가 한가했다. 웨이터가 칼바도스를 가져 오길래 “사진 한 장 찍어 주라” 그래서 모처럼 개선문 앞에서 칼바도스 잔을 들고 인증 샷을 날렸다. 사실 인증 샷은 중요한 게 아니다. 

The square was nothing but darkness. It was so dark that one could not even see the Arc de Triomphe. 소설의 마지막 구절이 그 시대가 암흑의 시대 절망의 시대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3           0
 
늘봄  |  2019-03-18 06:16         
0     0    

멋있습니다!
Cheers to 개선문!!!

토마  |  2019-03-18 08:56         
0     0    

말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는 빠리! (에 잘 어울리시는 필비님)

다음글 퍼온 기사) 하얀 설산·쪽빛 호수 저 너머엔…'神이 빚은 절경' 캐나다 앨버타
이전글 캘거리 플레임스 2019년 NHL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 .. 4월 10일부터 스탠리컵을 향한 뜨거운 질주가 시작됩니다.
 
최근 인기기사
  캐나다 식료품, 주류, 식당 식..
  드라이브 쓰루, 경적 울렸다고 ..
  (CN 주말 단신) 우체국 파업..
  캘거리 트랜짓, 내년 수익 3,..
  웨스트젯 인천행 직항, 내년 주..
  주말 앨버타 전역에 폭설 - 캘.. +1
  (CN 주말 단신) “버림 받은..
  캘거리 한인 약사, 개인 정보 .. +1
  주정부 공지) 예방접종, 정부서..
  캘거리 SE 마호가니 타운하우스..
  에드먼튼 버스 정류장 쉘터에서 ..
  캘거리 NE 프랭클린 역 주차장..
자유게시판 조회건수 Top 90
  캘거리에 X 미용실 사장 XXX 어..
  쿠바여행 가실 분만 보세요 (몇 가..
  [oo치킨] 에이 X발, 누가 캘거리에..
  이곳 캘거리에서 상처뿐이네요. ..
  한국방송보는 tvpad2 구입후기 입니..
추천건수 Top 30
  [답글][re] 취업비자를 받기위해 준비..
  "천안함은 격침됐다" 그런데......
  1980 년 대를 살고 있는 한국의..
  [답글][re] 토마님: 진화론은 "사실..
  [답글][re] 많은 관심에 감사드리며,..
반대건수 Top 30
  재외동포분들께서도 뮤지컬 '박정희..
  설문조사) 씨엔 드림 운영에..
  [답글][답글]악플을 즐기는 분들은 이..
  설문조사... 자유게시판 글에 추천..
  한국 청년 실업률 사상 최고치 9...
 
회사소개 | 광고 문의 | 독자투고/제보 | 서비스약관 | 고객센터 | 공지사항 | 연락처 | 회원탈퇴
ⓒ 2015 CNDr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