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학년도 캐나다 사관학교 생도(공군)가 된 최수호 학생이 있어서 몇차례에 걸쳐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좀 더 많은 한국학생들이 캐나다 사관학교에 입학할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1. 캐나다 왕립 사관학교(Royal Military College of Canada)
캐나다 왕립 사관학교 (Royal Military College of Canada)는 킹스턴 캠퍼스(온타리오)와 세인젼 캠퍼스(퀘벡)에 위치한 육해공 3군 통합 사관학교다. 1876년에 캐나다 연방정부에 의해 설립되어 1878년에 빅토리아 여왕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왕립 (Royal)이라는 명칭을 받았으며, 개교 이래 지금까지 빅토리아 십자무공훈장 수훈자, 국제우주정거장 사령관 등 수많은 중요인물들을 배출한 역사깊은 곳이다. “Four Pillars” 이라고 부르는 4가지의 필수요소[2]들을 바탕으로 캐나다군의 장교들을 양성하는 목적을 두어, 매년 170~250명의 새로운 장교들을 임관시킨다. 약칭은 주로 RMC라고 하며, 가끔가다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RMCC (RMC of Canada)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2. 연혁
캐나다는 1867년 건국되었지만, 완전히 새로운 나라가 생긴 것이 아니라 미국을 내보낸 영국의 북미 식민지들이 연합했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건국할 시쯤에는 주권국이 영국이었는데, 1870~1871년에는 영국이 이미 독립한 캐나다로부터 손을 더 때면서 영국군이 철수를 한다. 이제는 더이상 영국군에 의존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자, 캐나다 정부는 국가안보를 위해 캐나다군을 증강시키기로 한다. 이때 첫 수상이었던 알렉산더 멕켄지 (Alexander Mackenzie)가 1874년에 사관학교를 만드는 법안을 통과하여 그로부터 2년후인 1876년 6월, 18명의 생도들로 처음 문을 연다. 현재 이들은 “Old Eighteen”이라고 불리며, 이 18명의 이름들은 오늘날 모든 RMC 생도들이 외우고 있다.[3]
1942년에 세계 2차대전 도중 필요에 따라 육군 참모 대학으로 쓰이면서 사관학교로써는 잠시 활동을 멈췄다. 이 전쟁에서 1395명의 RMC출신 장교들이 복무했고, 이들중에서 114명이 전사하였다. 이후 1948년에 다시 사관학교로 문을 열어, 100명의 신입생도들로 시작한다. 1959년부터는 문학, 이학, 공학 학사 및 석사 자격을 부여할 수 있게 되었고,[4] 1979년에는 여성들도 지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3. 학부
사관학교의 목표는 장교 육성이기 때문에 군에서 유용한 것들로 집중이 되어있다.
§ Social Sciences and Humanities – 사회과학부 및 인문학부 (8개 학과) Business Administration, Economics, English Culture and Communication, French Literature and Culture, History, Military and Strategic Studies, Psychology, Political Science
§ Science – 과학부 (5개 학과) Chemistry, Computer Science, Mathematics, Physics, Space Science
§ Engineering – 공학부 (6개 학과) Aeronautical Engineering, Chemical Engineering, Civil Engineering, Computer Engineering, Electrical Engineering, Mechanical Engineering
4. 입시
일반적으로 온타리오주의 대학교들은 흔히 OUAC[5]을 통해 원서를 넣지만, RMC는 유일하게 그렇지 않다. 당연히 성적도 뒷받침 돼야 하지만, 장교가 되는데 필요한 다른 요소들도 증명해야 되기 때문에 캐나다군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자체 주관한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내신성적 내지 에세이 등으로 끝이지만, RMC는 적성검사, 인터뷰, 신원조회, 신체 및 의료기록 검사 등 그 외 절차들이 추가로 들어간다.
일단 알아야 할 것은 캐나다 사관학교는 한국의 사관학교들과 다르게 처음 뽑힐때 특기와 학부를 부여받는다. 이 때문에 특기별로 입학 난이도가 차이가 꽤 나며, 기본적으로 들어가기 어렵지만 인기많은 특기들[6]은 더욱 더 힘들어진다. 자신이 원하는 특기를 부여받지 못해서 몇년째 노력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 후술하겠지만 조종 장교(Pilot), 공중 전투 시스템 장교(Air combat systems officer), 관제장교(Aerospace control officer)가 되고 싶으면 Aircrew Selection Test라는 적성검사(CFAST)를 Trenton(Ontario)에 가서 이틀에 걸쳐 보는데, 여기서 일반적으로 70~80%가 탈락한다[7]. 일반적으로 장애물이 되는 시력 및 건강, 성적, 인터뷰, 이런거를 제외하고 여기서 저정도가 떨어지니, 위의 세가지 공군병과로 입학하려면 길이 매우 좁다.[8]
일단 군에서 뽑는 것이기 때문에, 캐나다군 입대에 필요한 기본적인 조건들을 충족해야 한다. 당연히 캐나다 시민권자여야 하고 최소한 만 16세 이상이여야 한다. 정확한 절차는 원하는 특기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크게 6개로 나뉜다. 자세한 내용은 캐나다군 웹사이트 참조.
[2] 학업, 체력, 군 리더쉽, 영어와 불어의 이중언어 능력
[3] 수많은 관습중에 하나다.
[4] 이전에는 학사 자격을 따려면 졸업반일때 민간대학으로 가서 따야했다. 현재는 학사, 석사, 박사과정이 모두 있다.
[5] Ontario Universities’ Application Centre 의 줄임말.
[6] 조종이 일반적으로 제일 인기가 많다.
[7] 다만 조종사가 나머지 2개 특기보다 통과하기 어렵기 때문에 조종으로 이정도 탈락한다고 보면 맞다.
[8] 여기서는 비행관련 특기들만 얘기했지만, 해군도 해군 전투 장교처럼 비슷한 제도가 있다. 일반적으로 비행관련 적성검사 보다는 조금 더 수월하다는 평.
RMC Brochure : https://www.rmc-cmr.ca/en/registrars-office/canadian-military-colleges-universities-difference
RMC 웹사이트(Ontario주 Kingston에 위치함) : https://www.rmc-cmr.ca/en
RMC Saint-Jean 웹사이트(Quebec주 Montreal, Fort Saint-Jean에 위치함) :
https://www.cmrsj-rmcsj.forces.gc.ca/index-eng.asp
RMC 입학지원 사이트 : https://forces.ca/en/apply-now/
출처 : 나무위키
정리 : 캘거리 노블아카데미 최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