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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점심은 없어도 공짜아침은 있다
인구절벽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나라들이 많습니다. .
캐나다 역시 그런 나라들 중 하나입니다.
캐나다의 출산율이 1.4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현재 캐나다보다 출산율이 낮은 나라는 적색경보수준의 압도적 저출산국으로 유명한 한국(0.73)을 비롯한 20 여 개 나라에 불과합니다.
연방정부는 과거 연간 30 여 만 명 수준을 유지하던 이민쿼터를 2020 년 부터 40 여 만 명으로 늘렸다가, 1 년 남짓만에 이를 다시 50 여 만 명으로 대폭 늘렸습니다.
지난 1 년 동안에는 영주이민 50 여 만 명을 포함해 무려 1 백 여 만 명이 쏟아져 들어오는 바람에 전체 인구가 드디어 4 천 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인구절벽에 대한 위기의식은 정부 뿐 아니라 일반여론에도 반영되고 있습니다.
‘인구유지 및 증가를 위해 더 많은 이민자를 받아야 한다’는 여론이 58 퍼센트(Environics Institute 통계)를 넘어섰습니다. 이민증가에 동의하지 않는 여론은 38 퍼센트 입니다.
오늘은 캐나다 생일이라 공짜로 나눠주는 팬케익을 먹으러 주정부의사당에 갔는데 마침 거기서 시민권 수여식을 하더군요.
언제나 그렇듯이 시민권 수여식에는 연방판사와 알버타 주 기관장들과 단체장들이 참석해서 각자 2 ~ 3 분 씩 연설을 합니다.
시민권 수여식이라 그런지 행사 코디네이터인 연방판사를 비롯해 대부분의 기관장들과 단체장들이 이민자 출신 아니면 원주민인 것 같습니다.
그건 그렇고,
이민자(영주권자)들이 시민권을 받으려면 최소 거주기간 요건을 갖추고 시민권 시험에 통과해야 합니다. 17 세 이하과 55 세 이상은 시험이 면제됩니다.
CBC에서 재미있는 통계를 보도했습니다.
이민자들의 시민권 시험 합격률이 평균 90 퍼센트 이상인 반면, 캐나다에서 나고 자라고 교육받은 사람들을 상대로 똑같은 시험을 치루게 했더니 합격율이 23 퍼센트에 불과했다는 것 입니다.
여기에는 여러 이유들이 있을 것 입니다.
이민자들의 평균학습능력이 모태 캐내디언들의 평균학습능력보다 월등히 뛰어날 수도 있고 (이건 사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민권 시험에 킬러문항들이 출제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가령 한국에서 시민권 시험문제가 출제되었고 그 문제들을 한국인들이 풀어본다고 가정해 볼까요?
문) 다음 중 세종대왕이 주도한 한글창제작업을 보좌했던 기관을 고르시오.
(가) 홍문관 (나) 집현전 (다) 규장각 (라) 홍릉각
이런 문항에는 한국인의 거의 100 퍼센트가 정답을 맞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음과 같은 문항이라면 어떨까요?
문) 다음 인물들 중 한글창제를 최초로 명령했던 사람을 고르시오.
(가) 최만리 (나) 세종대왕 (다) 홍무제 (라) 최은순
이런 문항에 제대로 답을 맞출 수 있는 한국인이 몇 퍼센트 일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런 문항은 편견없이 시민권 시험을 공부해서 변별력을 갖추게 된 외국인들이 훨씬 잘 맞출 것 같습니다.
캐나다 시민권 시험에도 이런 식의 킬러문항들이 많이 출제되었을까요?
그럴리가 있나..
킬러문항들을 잘 맞추고 합격한 그대들에게
Welcome Home. Congratulations on your new country!
어딜가나 청중이 필요한 사람들
근데 Danielle Smith는 안 보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