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을 방문했더니 만나는 사람들마다 이번 대선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던데 대부분 ... 정치인들이 싸우기만 하고 쓸모가 없다 인간 말종들이다 그래서 국회의원들은 다 쓸어 없애야 한다. 정치라면 신물이 난다 등등 정치인데 대한 혐오가 아주 심해졌더라구요
그러면서 다 같은 놈들. 그 나물에 그 밥.. 이라는 식으로 해서 정치에 무관심하게 변해가던데 이건 바로 저질 악독 정치인들이 바라는 거니까 그럴수록 더 관심을 가지고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번에 대통령 선거 관련 후보들간의 토론회가 3차까지 열렸는데 이건 토론이 아니고 인신공격에 물고 뜯는 개싸움으로 변해서 이를 지켜보는 많은 국민들을 안타깝게 만들기도 했는데요
캐나다는 보수당, 자유당으로 크게 양당구도인데요 제가 사는 앨버타주에서는 보수당 지지세가 강해서 거의 95%의 몰표가 나옵니다.
한국도 지역에 따라 이런 편향이 있기는 하지만 수치로 보면 이곳 캐나다가 훨씬 더 심해요. 경상도 전라도라고 해서 95% 몰표가 나오지는 않잖아요
몇 년 전 캐나다에서 국회의원(하원)을 지냈던 넬리 신씨와 만난적이 있어 한국과 캐나다의 국민들이 갖는 정치 대한 성향 차이에 대해 질문했더니 그분 왈..
캐나다는 단순히 금전적인 이해관계에 따라서만 움직이는데 한국은 일제시대와 전쟁과 독재정권까지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오래된 이념, 사상, 지역 정서 등이 복합적으로 결부되어 있어 캐나다의 단순한 이해관계보다는 더 복잡해서 대부분 이성적이지 못하고 감정이 앞서게 되어 그래서 한국 정치가 더 치열한 것 같다고 설명해주었는데 그 답변이 꽤나 수긍이 되더라고요
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정치인들을 다 적으로 삼고 정치에 무관심해지는 게 이게 얼마나 어리석고 무서운 발언인지는 더 말아해도 다들 아시죠?
정치에 무관심하고 외면할 때 할 때 가장 큰 벌은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 당한다는.. 라는 명언이 있잖아요
종교는 내가 교회 안 나가고 신앙이 없으면 종교랑 무관하게 살지만 정치는 내 삶과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거잖아요. 한국 투표권이 없는 해외동포들 조차도 모국이 번성하고 잘 되어야 나도 떳떳해 지고 자긍심도 가질 수 있는 거고. 또 모국이 잘 되면 해외동포들을 위한 많은 지원과 혜택들도 늘어나므로 투표권 없는 해외동포들도 모국 정치와는 뗄 수 없는 상황이고요
일단 국민들이 환멸을 느끼는 300명의 국회의원부터 살펴보죠 그들을 누가 뽑았나요? 옆 나라에서 뽑아주었나요? 아님 추첨으로 해서 그 자리에 있는 건가요? 국민들이 스스로 뽑았잖아요.
내가 찍은 사람이 엉뚱한 짓을 하면 다음에 다른 사람 찍으면 되는 거고. 내가 지지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의 당선을 위해 계속 열심히 지지하고 응원해 주어야죠
대통령이든 국회의원이든 내가 찍어주고 당선시키고 나서 매번 찍은 나를 자책하고 그 인물에 대해 실망하는 일이 있다면 그건 각자의 인물 보는 안목이 떨어지는 거니까. 어떻게 하면 정치인을 바라보는 식견, 안목을 키울 수 있는지 각자 노력해야 할거 구요
끝으로 서양 선진국들의 정치는 스포츠로 보면 테니스라고 보면 됩니다. 코트를 중앙에 두고 서로 양편에서 싸우는 거고 서로 몸이 닿지 않으니까 과격하거나 위험한 상황까지 가지 않는 건데
한국의 정치는 스포츠로 보면 UFC종합 격투기라 보면 될 것 같아요. 아님 아이스 하키도 있고요 치고 박고 주먹에 발길질까지 해가면서 피 터지게 싸우는 거죠. 그냥 스포츠의 형식이 다를 뿐입니다. 격투기 경기를 보면서 왜 무식하게 싸우냐, 손발을 왜 쓰냐? 너무 잔인하다 등으로 비난하면 안되는거구요
서구의 정치판은 테니스, 한국의 정치는 하키나 격투기라고 보면 됩니다. 치고 박고 싸우는 건 당연하다고 봐야 합니다.
솔직히 그런 인간들 다 내몰아내자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불러서 국회의원 시켜보면 현재 그들보다 더 잘할 수 있을까요? 그네들과 똑같이 치고 박고 싸우거나 그것도 제대로 하지 못할 사람들이 99.99%라고 봅니다
안 싸우고 고상하고 품위를 지켜가면서 정책을 토의하고 정책을 입안하고 나라를 이끌어 가는 국회의원직을 수행할 수 있을까요? 한국은 정치 지형구조상 품위, 품격을 지킬 수 없는 상황입니다.
서구의 민주주의는 그 뿌리가 수백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나 한국은 군사독재정권이 물러나고 민주정부가 들어선지 불과 30년도 안됩니다.
참고로 민주주의가 처음 시작된 곳은 영국이고요 그 시초는 1215년 왕으로부터 시민들이 권리를 일부 획득하고 입헌군주제로 발을 디딘 대헌장(막으나 카르타)입니다. 800년 전입니다.
한국은 북한과의 대치구도에 전쟁이 아직도 끝나지 않은 상황이고 게다가 민주주의의 역사가 짧다 보니 영국, 미국, 캐나다처럼 우아하고 품위 있게 의원직을 수행하기 힘든 거죠. 서구의 의원들의 한국의 의원들보다 인간성이 더 좋고 머리가 더 좋다고 절대 보지 않습니다. 정치환경, 구조가 그렇게 짜여 있을 뿐이죠
혹시라도 내가 지지하는 후보의 입에서 나오는 발언 행동이 저질이고 행동이 수준 이하라 판단된다면 그건 그를 지지하는 내 수준이라고 그것밖에 안 된다고 보면 되고요
상대방 후보의 발언과 행동이 저질이라면 내가 지지하는 후보의 당선을 위해 백방으로 뛰면서 열심히 지지하고 성원하고 응원해야 하구요
정치인들은 프로 스포츠 선수이고 대중음악가들라 보면 됩니다. 그들은 종교인도 아니고 순수 예술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죠 언제나 대중의 인기와 표를 먹고 사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들의 행동과 사고방식은 바로 이들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의 성향을 그대로 보여주는 거울입니다.
정치인들을 욕하기 전에 우선 각자 사람을 보는 안목을 키우고 (내가 지지하고 찍어준 사람이 나를 실망시키는 그런 일은 더 이상 하지 말자고요) 내가 지지하는 정치인의 당선을 위해 열심히 같이 뛰고 그리고 당선되었다면 이들이 일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항상 지지와 후원을 해줍시다.
그리고 올바른 견제와 감시도 하구요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을 앞으로 더 번창하게 그리고 평화와 행복이 가득한 나라로 이끌고 가는 것이라 저는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