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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다. 본의 아니게 특정기업의 주식을 소유했던 적은 있다.
20 여 년 전, 가입했던 보험사(아마 선라이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가 주식회사로 전환되면서 배당받은 주식이었다.
얼마간 보유하다 결국 처분했다.
주가등락에 시도때도 없이 신경이 쓰였고, 솔직히 그런 곳에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식투자의 짜릿함을 즐기는 이들도 있겠지만, 나는 그런 부류가 아닌 듯하다. 내게는 그저 피곤한 자극일 뿐이었다.
최근 일각에서는 글로벌 투자은행 JP Morgan의 전망을 인용하며 한국 코스피가 6,000선을 무난하게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를 내놓았다. 하지만 내 생각엔 딱 거기까지다. 아무리 긍정적으로 짚어보려 해도 한국증시의 장기 전망은 그리 밝지 않아 보인다. 핵심은 AI다.
최근 코스피를 멱살잡고 끌어올린 일등 공신은 단연 반도체였다.
어느 전문가의 비유를 빌리자면, 현재 한국은 AI'라는 거대한 금광 캐기 열풍에서 성능 좋은 곡괭이(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는 하청업체일 뿐, 결코 금광의 주인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금의 지수폭등은 AI 하드웨어 슈퍼 사이클에 운 좋게 올라탄 결과물에 가깝다. 만약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AI 칩 개발을 완료해 한국산 메모리 의존도를 낮추거나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가 축소된다면, 한국증시는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대만, 중국, 일본 등 경쟁국들의 압도적인 추월 가능성도 큰 위협이다.
유독 한국에서는 일본의 기술력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세계 어디를 둘러봐도 일본을 우습게 보는 나라는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 대만은 TSMC를 필두로 파운드리(위탁생산) 생태계를 확고히 장악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대체 불가능한 지위를 굳혔다.
최근 국내의 한 유명 인사가 '한국의 AI 경쟁력이 세계 3위'라고 거듭 주장하길래, 반신반의하면서도 그런 줄로만 알았다. AI 분야에 깊은 전문 지식이 없었으니 당연하다.
며칠 전 그 이야기를 꺼냈다가 순식간에 세상물정 모르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
그 인사가 '한국 AI 3위'의 근거로 인용한 곳은 '아티피셜 어널리시스(Artificial Analysis)'라는 플랫폼이었다. 하지만 이곳은 국가의 종합적인 AI 역량을 평가하는 기관이 아니라, 출시된 개별 LLM(거대언어모델)들의 초당 처리 속도, 가격, MMLU 같은 성능 지표를 비교하는 API 벤치마크 사이트에 불과하다.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 등 한국 기업의 특정 모델이 일부 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랐다고 해서, 이를 국가 종합 AI 경쟁력 3위로 치환하는 것은 심각한 논리적 비약이라는 지적이었다.
한국이 모국이라고 감싸고 돌기보다는 현실을 객관적으로 직시하라는 날카로운 충고까지 들었다. 지식이 부족해 겪은 일인 만큼,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미국과 중국의 양강 체제가 워낙 막강하여 그 외 국가들의 순위 경쟁이 큰 의미를 갖긴 어렵다. 그럼에도 전 세계 정부와 학계에서 가장 널리 인용되는 종합 AI 평가 지표들을 살펴보면, 한국은 3 위라는 타이틀과는 거리가 멀다.
토터스 미디어(Tortoise Media)의 '글로벌 AI 지수'를 보면, 한국은 AI 개발 환경이나 핵심 인재풀(Talent) 부문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있다.
옥스퍼드 인사이트(Oxford Insights)의 정부 AI 준비도 지수에서도 한국은 8위를 기록했다. 정책적 역량은 높게 평가받지만, 실제 컴퓨팅 인프라(AI Infrastructure) 경쟁력에서는 17위로 처져 있는 것이 냉정한 현실이다.
미국과 중국을 제외하고, '원천기술 및 AI 인프라(특히 전력 등 에너지)' 측면에서 유의미한 선두주자를 꼽으라면 영국, 싱가포르, 프랑스, 캐나다 정도다.
싱가포르는 최근 토터스 미디어 평가에서 실질적인 3위 그룹으로 인정받았다. 아시아의 AI 수도답게 국가 AI 공공 도입률(AI Diffusion)이 세계 최고 수준이며, 글로벌 빅테크의 아시아 데이터센터와 R&D 인력이 집중되고 있어 생태계의 질적 측면에서 한국보다 높게 평가받는다.
캐나다 역시 원천기술과 잠재력 면에서 세계 최상위권이다. 'AI의 발상지'라는 명성답게 기초 알고리즘과 파운데이션 모델 연구에서 글로벌 패권을 쥐고 있으며, 훌륭한 이민 정책을 통해 전 세계의 AI 인재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핵심이 있다.
오징어 게임의 마지막 승부가 결국 오징어 게임에서 결판나듯, AI 전쟁의 최종 승부는 결국 '원천기술'과 '에너지(전력)'에서 판가름 난다는 사실이다.
싱가포르와 캐나다는 모두 우수한 AI 생태계와 인재를 보유하고 있다.
무엇보다 AI 산업의 숨통을 틀어쥐고 있는 에너지 부문에서 캐나다는 압도적이다. 광활한 수력발전 등 청정에너지가 전체 전력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캐나다의 조건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것이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연산 허브가 캐나다에 들어서는 결정적 이유다.
결국 '한국 AI 세계 3위론'은 우리의 우수한 IT 인프라와 일부 기업의 LLM 개발 성과를 극대화하여 포장한 결과에 가깝다.
한국이 HBM(고대역폭 메모리)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쥐고 있는 것은 맞지만, 소프트웨어 생태계, 글로벌 AI 인재 확보,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저렴한 에너지 공급원과 기초 원천기술 연구력이라는 본질적 척도를 기준으로 삼는다면 영국, 싱가포르, 프랑스, 캐나다 등이 한국보다 차원이 다른 고지를 점령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한국이 이제 와서 AI 원천기술에 천문학적인 자본을 쏟아붓기에는 한발 늦었고, 막대한 청정에너지를 단숨에 확보할 길도 요원하다.
하지만 로봇, 자율주행, 국방 AI 등 강력한 제조업 역량을 기반으로 물리적 AI 분야에서 '슈퍼 을(乙)'의 지위만 굳건히 지켜낸다면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다.
최근 미국과 캐나다가 이러한 한국의 제조역량마저 야금야금 자국으로 가져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이 주도권만큼은 절대 빼앗겨선 안 된다.
이를 잃는 순간, 한국은 정말 끝장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국 주식에 투자할 것인가에 대한 판단은 아무리 전향적으로 접근해도 외줄 타기처럼 아슬아슬하게 느껴진다. '슈퍼 을'이든 '슈퍼 병'이든, 세계적인 AI 피지컬(Physical) 제조 기지로 거듭나는 것만이 현재 한국에 남은 가장 현실적이고 승산 있는 생존전략이다.
돌이켜보면 우리가 온전한 '슈퍼 갑'이었던 적이 있었던가? 글로벌 하드웨어의 강자라는 삼성전자조차도 결국 구글의 '슈퍼 을' 아니었던가.
주식 투자를 고려한다면, 바로 이런 막강한 제조 경쟁력과 생존력을 갖춘, 그러면서도 현재의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는 국내기업들을 발굴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일 것 같다.
그러니까 그게 어디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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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이 글은 제가 작성했으나 유료 인공지능(Gemini 3 프로)에 의해 일부 내용이 증강되었습니다.
질문
피지컬 AI나 전력 인프라 분야에서 현재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구체적인 한국기업들의 명단을 작성하고 그들의 기술력과 재무흐름을 2025 년 1/4 분기부터 자세히 분석한 후 각각의 주가동향과 연동해서 차트 말고 서술형태로 보고해 줘.
답변의 본문은 생략
서론 부분만 한 줄 요약
“코스피의 명줄은 글로벌 빅테크들의 지갑에 달려 있습니다. AI 경쟁의 본질은 이제 어떤 모델이 더 똑똑한가에서 이 거대한 AI를 감당할 막대한 전기를 어떻게 끌어오고 통제할 것인가로 넘어갔습니다. 이 병목현상을 해결하는 핵심 장비가 바로 초고압 변압기와 전력배전 시스템입니다……. 블라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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