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장에서 가장 명예롭지 못한 행위가 자기와 상대방에 대한 토론정보를 독자들에게 왜곡해서 전달하는 일일 것 입니다. 처음 한 두 번은 글을 정독을 안하고 댓글을 달았거나 자기를 뽐내고 싶어 그랬겠거니 넘어갔지만 이제는 아무래도 roktank님의 글쓰기와 관련된 윤리문제를 총체적으로 지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첫째, 제가 어제 올린 글의 의사전달목적을 왜곡하려고 하시는 데 대한 지적 입니다.
저는 왜 roctank 님이 새 창을 열고 암초설과 핵잠 충돌설에 대한 반론을 제 닉네임을 거론하며, 그것도 자기 글도 아닌 펌글을 올렸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누가 지금 핵잠 충돌설과 암초설을 이야기 했나요?
본문 리드와 무려 네 개의 댓글을 통해 한호석 박사의 분석을 인용한 이유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사건 발생 불과 열흘 만에 전단 규모와 위치 명단을 입수한 정보능력이 돋보이고 특히 사건의 결정적인 열쇠인 사건발생순간 KNDTS상에 나타난 사고 전함 이동좌표에 대한 정확한 정보수집과 분석 역시 설득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물증으로 제기된 어뢰이야기를 하기 전에 과연 그 어뢰가 물증으로 기능-적용할 수 있는 물리적 환경과 조건이 성립되었는가를 검증하기 위해 사고순간의 상황을 면밀하게 분석하는 것과 그 정보를 획득하는 것은 필수적으로 중요한 일 입니다. 물증과 조건이 결합되면 어뢰피격이 존재했다는 필요조건(아직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이 성립되는 것이고 물중과 조건이 결합되지 않는다면 어뢰가 아닌 다른 원인을 찾아보아야 할 것 이기 때문입니다.
그 조건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자료가 TOD 동영상과 KNTDS, 그리고 교신기록인데, 그 중 가장 중요하면서도 군사암호체계에 대한 위해 없이 공개 가능한 자료가 TOD Monitoring 자료입니다. 이게 없다고 하고 다른 정보는 공개할 수 없다고 하니까, 그렇다면 절름발이 물증에 불과한 그 어뢰추진체 잔해라는 것에 대해 용의국가로 지목된 북한의 전문가와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미국의 민간-군사전문가들로 재구성된 조사단으로 하여금 cross-examine 절차를 밝게 하자는 것 입니다.
이게 계속 반복하는 제 주장의 요지이고 어제 밤 제가 글을 올린 이유입니다. 별로 신뢰할 수 없는 여론조사임을 감안하더라도 현재 60 % 대로 내려 앉은 민군합조단 조사결과에 대한 신뢰도에 비추어 볼 때 대한민국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이 절차를 수용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 입니다.
왜 여기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답?犬?의견제시없이 느닷없이 해묵은 핵잠과 좌초 이야기를 꺼내면서 상대의 정보를 왜곡하고 마치 유언비어나 올리는 사람인 것처럼 매도하고 있는 거지요?
둘째, roctank 님의 토론자세에 대한 지적 입니다.
님은 여기 등장한 한 사람의 토론자이지 자기 기준으로 토론자나 이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분들을 함부로 평가할 위치에 있지 않습니다. 지난 번에 토론과 아무런 상관도 없으신 첨성대 님과 와치독 님을 거론하더니 또 토마님과 아프리카 님을 거론하면서 그 분들은 어뢰피격을 인정하는데 (이거 그 분들 입장에서는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중대한 정보왜곡입니다) clipboard님은 안 한다…… 제가 언제 사건원인에 대해 이렇다 할 결론을 내린 적이 있나요? 도대체 이런 식의 대화방법은 어디서 배운 것 입니까? 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을 분리-차단해서 각개격파 하자는 대한민국 국가정보원 해외공작단이나 기무사령부의 적진와해공작 교범에 나와 있는 방법인가요?
셋째, 표절에 버금가는 자료인용방법에 대해서 입니다. 이게 또 뭔 소린가 궁금하시면 님이 이 게시판에 글을 올리시는 불특정 다수를 향해 며칠 전 올린 그 건방지기 짝이 없는 훈계의 글을 상기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을 읽으면 마치 님이 마틴 매키의 저서들을 다년간 연구하면서 denialism 에 대해 박사 논문을 준비하고 있는 분 인 줄 알겠습니다. 사실 저는 몰랐는데 다른 분들과 댓글을 주고받으면서 조선일보에서 가져온 자료라는 걸 본인이 실토하고 있더군요.
만일 이 글이 씨엔드림에 글을 올리시는 불특정 다수를 향한 건방진 훈계 글만 아니었더라도 이 이야기까지는 안 하려고 했는데, 자업자득이라 생각하시고 경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2 차 자료를 1 차 자료 인양 인용하는 건 이런 경우에는 있을 수 있습니다. 재인용자가 부주의해서 인용자가 한 인용표시를 모르고 지나쳤거나 피인용자(최초 인용자)가 인용사실을 밝히지 않아서 재인용자가 몰랐을 경우입니다.
그러나 님의 조선일보를 칼럼을 통한 denialism 인용방법은 빼도 박을 수 없는 인용비행에 속하는 행위입니다. 그것도 남들을 훈계하는 방법으로 그 인용비행을 써 먹었다는 사실이 저를 참으로 분노하게 만드는 군요.
제 스타일 상 이야기 도중에 이런 문제 언급하는 거 극도로 싫어하지만 님이 계속해서 반복하고 있는 정직하지 못한 자세 때문에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정중하게 요구합니다.
roktank 님께서는 이 세 번째 사항에 대해서만큼은 반드시 새 창을 열고 사과나 해명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 한테가 아니고 이 게시판에 들어 오시는 모든 독자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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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님께서 며칠 전 올린 문제의 글 입니다.
roktank
am.1:00, Sunday ( 206hit )
일부 이 게시판에서 정치를 이야기 하시고 싶으신 분들...
좋습니다. 정책이나 실정에 대해서 논하세요.
지금처럼 명백한 북의 도발을 가지고 자작이네 조작이네 미국의 음모네
등등 확인안된 사실을 사실인냥 퍼트리지 마시구요.
어제 freedom님의 글에 열심히 여기 저기 자료 찾아서 반박을 드렸더니 그냥 지우셨더군요. 어의가 없어서 정말 상대할 가치를 잃구 말았네요. 물론 님들 입장에서 제가 상대할 가치가 없겠지만요...아마도 님들이 이런 분들 아닐까 해서 마지막으로 글 쓰고 갑니다. 정말 이곳까지 한국에서 다음이나 아고라에서 통용되는 유비통신 가져와서 게시판 더럽히지 마시라는 겁니다. 아셨습니까.
부인주의 연구 권위자인 영국의 마틴 맥키에 따르면 부인주의자는 여섯 가지 수법을 구사한다. 2009년 '유럽공중보건저널(European Journal of Public Health)' 1월호에 실린 논문에 수법 6개가 소개되어 있다.
▲음모론을 동원한다. 과학적 합의가 증거보다는 공모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주장한다. ▲자신의 주장을 지지하는 사이비 전문가를 끌어들인다. ▲증거를 입맛에 맞게 채택한다.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증거가 아니면 깡그리 쓰레기 취급을 한다. ▲상대방이 수용하기 어려운 수준의 증거를 지속적으로 요구한다. 새로운 증거를 내놓지 못할 때까지 상대방을 몰아세워 굴복시키려는 속셈이다. ▲과학적 사실을 엉뚱한 논리로 공격하여 상대방을 기진맥진하게 만든다. ▲과학자를 믿지 못할 존재로 부각시켜 그들의 주장을 받아들이는 것은 잘못이라는 분위기를 조장한다.
부인주의자는 대부분 자신이 옳다고 믿는 대로 행동하는 정상적인 사람이다. 우리 모두는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확증편향은 자신이 가진 믿음을 확증하는 정보만을 찾아서 받아들이려는 성향을 의미한다. 한마디로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는 뜻이다.
하지만 부인주의를 앞장서서 부추기는 사람은 편집증이나 과대망상 따위의 성격 장애를 갖고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이들은 일반 대중을 기만하는 음모를 획책하는 권력집단에 맞서 싸우는 순교자라고 스스로 생각한다.
따라서 부인주의자들은 연대의식을 갖고 사회적 쟁점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한다. 미국 예일 법대 댄 캐한은 '네이처' 1월 21일자에 발표한 논문에서 지구 온난화를 부인하는 사람은 낙태나 동성결혼 같은 쟁점에 대해서도 공동보조를 취한다고 주장했다.










이 문제는 어제 아프리카 님께서도 충고하셨고, 제가 어제밤 글을 올린 이유도 그런 시도를 차단하기 위해서 입니다.
무엇보다 씨엔드림 독자들은 족보도 알 수 없는 펌글을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거릴 분들이 아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