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에서 열린 집단체조 아리랑 공연에 CNC 주체공업의 위력이라는 구호가 처음으로 등장했다.
이 구호의 의미는 북한이 김정일에서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후계구도의 신호탄을 울리는 격이라 할 수 있다.
아리랑 공연에서 등장한 CNC는 단순 컴퓨터제어 기술을 뜻하기도 하지만 그 내면을 살펴보면 이미 북한 사회에선 CNC가 김정은의 공적으로 해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 내부에선 아리랑 공연이 연 10만명 이상이 동원되는 대규모 공연이라 이곳에서 CNC 김정은의 공적을 강조해 후계구도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대내외적으로 전파하려는 또 다른 의도도 있다.
하지만 제3자의 눈에 아리랑 공연은 우아하고 아름답기보단 정상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 질 뿐이다.
무대 위에서 공연하는 북한 주민들은 어떠한 목적도 없이 마치 마적떼에 인질화 된 듯 피와 눈물을 쏟아내는 듯 흐느끼고, 김정일 집단은 자신의 목적 달성에 성공했다는 기쁨을 만끽하는 상반된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김정일 집단은 지금 잘못생각을 해도 한참 잘못 생각하고 있다.
아리랑 공연이 대내외적 관심을 받기에는 충분한 자리이긴 하지만
지켜보는 모든 이가 슬픈 눈빛과 몸짓의 북한 주민들을 가엾게 생각할 뿐, 김부자의 후계구축을 위한 자리로 생각하는 이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