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화장실을 해후소, 뒷간, 측간, 변소, WC 등으로 부른다.
그 중 변소가 가장 품위가 떨어지는 말인 것 같다.
에드몬톤 한인회 임시총회가 끝나갈 말미에 한 노파가 일어나 괴성을 질렀다.
처음에는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안들렸는데 나중에 자세히 들어보니
“내가 변소청소를 다했는데…이럴수 있냐…..사무장 내말이 맞지?….하나님이 다 아신다.” 그런 말이었다.
‘변소청소’라는 말이 서너번 들렸던 것 같다.
그 할머니가 누군지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전회장 사모님이라고 한다.
총회에 참석치 못한 지인에게서 총회결과가 궁금하다는 연락이 와서 그 얘기를 했더니 대뜸
“ 화장실 청소는 내가 다 했는데…” 라는 흥분된 목소리가 들렸다.
총회에 참석한 다른 지인에게 이 말을 전했더니 그가 하는 말
“She cleaned out the cashbox.”
에드몬톤 한인회 임시총회를 다녀와서